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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랑의 기억

마이온............... 조회 수 1748 추천 수 0 2007.07.21 18:11:40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사랑의 기억

  엘리노어는 할머니에게 무슨 잘못된 일이 생겼는지 알지 못했다. 할머니는 뭐든지
금방 잊어버렸다. 설탕을 어디에 뒀는지, 세금을 언제 내야 하는지, 야채는 언제 사러
가야 하는지 매사를 그렇게 잊어 먹기만 하셨다.
  엘리노어는 엄마에게 물었다.
  "할머니가 왜 저러세요? 옛날에는 소문난 멋쟁이셨는데, 지금은 슬퍼 보이고 도무지
정신이 없어 보이세요. 뭐든지 잘 잊어버리구요."
  엄마가 말했다.
  "할머닌 다만 많이 늙으신 것뿐이야. 그래서 이젠 더 많은 사랑을 필요로 하시는
것이지."
  엘리노어가 물었다.
  "늙는 건 어떤 거예요? 늙으면 누구나 잘 잊어버려요? 나도 그렇게 돼요?"
  엄마가 설명했다.
  "누구나 늙는다고 해서 기억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엘리노어. 우리 생각엔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신 것 같아. 그래서 더 자주 모든 걸 잊어버리시지. 할머니가
필요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아무래도 할머니를 노인요양원에 보내 드려야만 할
것 같다."
  엘리노어는 놀라서 소리쳤다.
  "엄마! 그건 너무 끔찍한 일이에요. 할머닌 집이 너무나 그리우실 거예요."
  "당연히 그러시겠지.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말고는 많지 않아. 그곳에
가시면 할머닌 더 잘 간호를 받으실 테고, 새 친구분들도 사귀게 되실 거야."
  엘리노어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 생각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엘리노어는
물었다.
  "그럼 우리가 자주 찾아가서 할머닐 만나도 돼요? 난 할머니가 잘 잊어버리시긴
해도 할머니와 얘길 나누는 게 좋단 말예요."
  엄마가 대답했다.
  "우리가 주말에 찾아가면 돼. 할머니에게 선물을 갖다 드릴 수도 있구."
  그말에 어린 엘리노어는 미소를 되찾았다.
  "아이스크림 같은 것두요? 할머닌 딸기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하신단 말예요."
  엄마가 말했다.
  "물론 딸기 아이스크림도 되지."
  노인요양원으로 할머니를 만나러 간 첫날 엘리노어는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엘리노어는 말했다.
  "엄마, 사람들이 전부 휠체어에 앉아 있어요."
  엄마가 설명했다.
  "휠체어에 의지하는 편이 더 나은 거야. 안 그러면 자꾸 넘어지니까."
  할머니는 사람들이 일광욕실이라고 부르는 방의 한 구석에서 바깥의 나무들을
바라보며 혼자 멍하니 앉아 계셨다. 엘리노어는 달려가 할머니를 껴안으며 말했다.
  "이걸 좀 보세요! 할머니께 선물을 가져왔어요.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딸기
아이스크림이에요!"
  할머니는 컵에 든 아이스크림과 작은 나무 스푼을 받아들고는 아무 말없이
아이스크림을 드시기 시작했다. 엄마가 엘리노어를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
  "할머닌 지금 아주 맛있게 드시고 계신 거야."
  엘리노어는 실망해서 말했다.
  "하지만 할머닌 우리가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하세요."
  엄마가 말했다.
  "너무 조급히 생각하면 안 돼. 할머닌 지금 새로운 환경에 와 계시고, 여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실 거야."
  하지만 다음 번에 엘리노어가 엄마와 함께 다시 할머니를 방문했을 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할머니는 아이스크림을 드시며 엘리노어에게 미소를 보내긴 했지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엘리노어가 물었다.
  "할머니, 제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할머니가 대답하셨다.
  "물론 아다마다. 넌 나한테 아이스크림을 갖다 주는 아이 아니니?"
  엘리노어는 두 팔로 그 노부인을 껴안으며 말했다.
  "맞아요. 하지만 저는 할머니의 손녀딸 엘리노어이기도 해요. 절 기억
못하시겠어요?"
  할머니는 엷은 미소를 지으셨다.
  "기억하냐구? 분명히 기억하지. 넌 나한테 아이스크림을 갖다 주는 아이야."
  문득 엘리노어는 할머니가 자기를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리라는 걸 깨달았다.
할머니는 자기 혼자만의 세계 속에서 살고 계셨다. 그 세계는 온통 흐릿한 추억들과
고독감만이 존재하는 세계였다.
  엘리노어는 할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할머니, 전 할머니를 아주 많이 사랑해요!"
  그때 엘리노어는 할머니의 두 뺨에 눈물이 흐르는 걸 보았다.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사랑? 그래, 난 사랑을 기억하지. 다른 건 기억 못해도 사랑은 기억한다."
  엄마가 말했다.
  "너도 들었지, 엘리노어? 지금 할머니가 원하시는 건 오직 사랑뿐이야."
  엘리노어가 말했다.
  "주말마다 꼭 할머니에게 아이스크림을 갖다 드리겠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저를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할머닐 껴안아 드릴 거예요."
  결국 중요한 것은 그것이다.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보다 사랑을 기억하는 것!
  <마리온 슈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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