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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1학년 담임교사에게

............... 조회 수 1831 추천 수 0 2007.07.21 18:33:42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1학년 담임 교사에게

  그날 아침 제 앞에 서 있던 그 남자는 초면의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둘
다 딸아이의 손목을 잡은 채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걷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지요.
그 중요한 날에 우리는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딸들이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학교라고 부르는 제도 속에
적어도 당분간은 아이들을 맡겨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 남자가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딸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아이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 아이가 잘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는
우리의 염려가 서로의 시선 속에 역력했습니다.
  아이들의 담임 교사인 당신이 문앞에서 우리를 맞이했지요. 당신은 자신을 소개하고
아이들을 각자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교실 문을
걸어나왔습니다. 차를 주차해 둔 곳까지 오면서, 또 각자의 집과 직장으로 돌아오면서
우리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담임 교사인 당신에게 너무도 많은 얘길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무
얘기도 하지 못하고 떠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그 첫째날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당신에게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당신이 그날 제 딸 베티가 입은 옷에 관심을 가져 주었기를 바랍니다. 그 옷을
입은 베티는 정말 예뻤습니다. 이것이 딸을 둔 아버지의 착각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베티 자신도 그 옷을 입으면 자기가 가장 예뻐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지요. 그 특별난 날에 어울리는 옷을 사기 위해 우리가 일주일 내내
얼마나 많은 옷가게와 백화점을 돌아다녀야 했는지 당신은 모르실 겁니다.
  아이는 선생님 앞에서 옷자랑을 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베티는 그 옷을 산 이유가
옷가게의 거울 앞에서 그 옷을 입고 한바퀴 돌 때 우산처럼 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선생님이 알아 주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 옷을 입어보는 즉시 베티는 그것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옷임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그 옷에 관심을 가져 주었는지
궁금하군요. 당신이 해주는 말 한마디가 그 옷을 더욱더 눈부신 옷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베티가 신은 신발도 베티에 대해, 그리고 베티의 가정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적어도 그 신발은 당신이 잠시라도 관심을 가져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끈이 있는 파란색 신발입니다. 그다지 화려하지 않고, 단색이며,
튼튼하게 만들어진 신발입니다. 어떤 종류의 신발인지 당신도 아시겠지요. 하지만
아마도 당신은 베티가 그 신발을 사기 전에 우리와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는
모르실 겁니다. 베티는 처음에 모든 여자 아이들이 신고 싶어하는 그런 종류의 신발을
사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색이나 핑크색이나 오렌지색 플라스틱 신발은
안 된다고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베티는 자기가 신은 신발을 다른 아이들이 갓난아기들이나 신는 것이라고 놀리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마침내 베티는 단색인 파란색 신발을 골랐고, 미소를 지으며
자기는 언제나 끈을 매는 신발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맏딸아이의
모습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즐겁게 마음을 먹으려고 하죠. 베티는 바로 그
신발과 같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믿을 만합니다. 당신이 그 끈 매는 신발에 대해
한마디 해 준다면 베티가 얼마나 그 신발을 좋아하게 될까요?
  베티가 부끄럼을 탄다는 것을 당신도 금방 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베티는 일단
친해지면 온갖 이야기로 수다를 떨지만, 그러기 위해선 당신이 먼저 시도를 해야만
합니다. 베티가 말수가 적은 것에 대해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라고 오해하진 마십시오.
베티는 당신이 내미는 어떤 아동 도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베티 역시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책 읽는 법을 배웠지요. 우리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것을 익혔습니다. 밤에 잠들 때나 또는 낮잠 잘 때에도 제 엄마나 아빠가 늘 책을
읽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베티에게 있어서 책은 좋은 시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동의어입니다. 부디 책 읽기가 지겨운 일이라는 관념을 아이에게 심어 주진 마십시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이 바뀌지 않기를 저희는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이에게 꾸준히 책과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워 왔습니다.
  베티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올여름
내내 유치원엘 다녔습니다. 당신에게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군요.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날마다 무엇인가를 썼습니다. 베티는 쓸 것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다른 아이들을 늘
격려했습니다. 베티는 그 아이들의 철자 쓰는 것을 도와 주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베티가 당황한 표정으로 내게 왔습니다. 자기가 '빼기'라는 글짜를 잘 쓰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에 들어가면 선생님이 자기한테 실망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베티는 그 단어를 쓸 수 있습니다. 한번 시켜 보십시오. 베티와
함께 올여름 동안 유치원에 다닌 아이들은 베티로부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배웠습니다. 베티는 그 아이들 모두에게 조용히 용기를 북돋아 주는 어린
교사였습니다. 저는 베티가 믿는 아름다운 세계가 당신의 교실에서 현실로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학년초라서 교사로서 할 일이 무척 많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만 편지를
줄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베티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우리는 베티를 위해 곰인형이 그려진 도시락을 구했습니다. 학교에
가지고 갈 물건들을 넣을 등에 메는 가방도 마련했지요. 우리는 베티의 그 특별한
옷과 신발도 준비해 놓고, 책을 읽어 준 다음에 불을 껐습니다. 나는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춰 주고 나서 아이의 방을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아이가 나를 부르더니 이런
얘길 했습니다. 신이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는데, 그 편지들을 마음 속에 붙여
놓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런 얘기를 처음 듣는다고 말하면서 베티에게 편지를 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베티는 받았다고 대답했습니다. 베티는 그 편지엔 학교에 가는 첫날이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디 그렇게 되기를!'
  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바라면서 눈물을 감췄습니다.
  그날 밤 늦게 나는 베티가 내게 남긴 메모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전 엄마와 아빠가 있어서 정말 행운이에요."
  베티의 일학년 담임이 되신 선생님, 저는 당신도 베티를 학생으로 맞이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당신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날 우리의
아이들과 우리의 꿈을 당신에게 맡기고 떠나온 우리들 모두는 당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부디 큰 자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책임을 지는 일이니까요.
  <딕 아브라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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