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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까지 갖고 가는 것

멕스웰............... 조회 수 510 추천 수 0 2008.02.15 0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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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Henry Shackleton)은 남극 탐험을 목표로 첫 탐험
대를 구성했다. 섀클턴에게 탐험은 낯선 일이 아니었다. 그는 영국 상선 함대의 견습생 시절이던 열
여섯 살 때부터 세계 여행을 시작한 노력파 탐험가였다.
그가 이번 여행에 임하는 기세는 남달랐지만, 여행이 진행될수록 상황은 비참하게 전개되었다. 영
하의 날씨에 찬바람은 가히 살인적이었다. 육체는 누적된 피로로 고통스러웠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엄청난 노력과 집중력을 요구했다. 게다가 식량도 바닥을 드러냈다. 결국 섀클턴과 동료들은 남극
을 불과 97마일 남겨 둔 채 돌아서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육체적 고통 위에 엄청난 심
적 고통이 더해진 셈이다. 절망적인 상태에서 귀환이나마 안전하게 마치려면 짐을 줄여야 했다. 그
들은 가진 것들 중에 상당 부분을 버렸다.
섀클턴은 우연히 동료들이 어떤 것들을 지니고 또 버리는지 지켜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은 돈이었다. 그 다음은 부족한 상황에서도 음식물이었다. 그들이 최후까지 소중하게 간
직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과 그들이 보낸 편지였다.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그들을 끝까지 붙잡아 주었던 것이다. 결국 그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
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
「친구, 내 인생의 보물」/ 존 맥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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