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빈 자리(2)

박동현............... 조회 수 1696 추천 수 0 2008.07.11 14:10:50
.........
한 쪽에는 세 사람이, 맞은 쪽에는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제 연구실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녁 햇살이 연구실 깊숙이 찾아들 때, 거기 홀로 앉아
그 자리에 앉았다 떠나간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보고,
가슴 털어놓고 나누었던 이야기를 기억해 보고, 그 귀중한 이름들을 떠올려 봅니다.
가정 문제로, 교회 문제로, 학업 문제로 고민하는 바를 그 자리에 앉아 털어놓은 사람들,
학생회에서, 동아리에서 치를 행사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상의하던 학생들,
학교 밖에서 열리는 이런저런 모임에 다녀온 느낌을 신나게 이야기하던 학생들,
뜻밖의 사고를 당한 동무의 어려운 사정을 알려주며 걱정하던 학생들,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아득한데 어떻게 달리 해결할 길이 없겠느냐고 어두운 표적으로 묻던 학생들,
한여름 스스로 피땀흘려 번 돈을 자기보다 더 어려운 학생들이 등록금으로 가져왔느라고 하면서 수줍게 흰 봉투를 내밀던 학생들,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성적을 이 정도밖에 주지 않으셨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던 학생들,
학교 행정이 왜 이 모양이냐고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던 학생들,
견습 선교사로 인도로 간다고, 알바니아로 간다고 인사하러 온 학생들,
진로 문제, 사랑 문제로 상담하러 온 학생들,
유학 간다고, 이민 간다고 찾아와 아쉬운 작별의 말을 하러 온 사람들,
오랜 유학 생활 끝에 마침내 목적하던 바를 이루고 돌아왔다고 찾아온 사람들,
어디 마땅한 일자리가 없겠느냐고 부끄럽게 물어온 사람들,
곧 결혼하게 되었다고 예비 신부와 같이 찾아와 수줍게 그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
결혼 주례를 정중히 부탁하던 사람들,
신혼 여행을 잘 다녀왔느라고 빛나는 얼굴로 나타난 사람들,
서류 결재를 받으러 와 이런저런 문제를 의논하던 직원들,
학생과 학교와 교회와 신학과 사회의 문제를 두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동료 교수들...
그밖에도 여러 사람이 이 자리에 앉아 기쁜 이야기, 가슴 아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때로는 눈물도 흘리고, 때로는 성경 말씀도 같이 보고, 때로는 함께 기도도 하고,
정다운 인사, 아쉬운 인사를 나눈 뒤 이 자리를 떠나갔습니다.

해거름에 연구실의 빈 자리에 앉아
맞은편의 빈 자리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앉았던 자리를 쓰다듬어 보며
이 자리에 앉았다가 돌아간 숱한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이 제 마음에 남겨두고 떠난 빈 자리를 느낍니다.
아니, 그들이 제 삶 가운데 채워준 그 '자리'를 느낍니다.
그리하여 감사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매우 크신 은혜와 하나님의 가이없는 사랑과 성령님의 교통하심이
이 존귀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홀로서나마 간절히 빌어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2730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때 존 맥아더 2009-05-12 1698
22729 목마름 사람에겐 고도원 2009-05-06 1698
22728 [산마루서신] 고난주간 묵상(목)-발을 씻기신 예수 file 이주연 2007-04-14 1698
22727 작전타임 file 신경하 목사 2008-08-18 1698
22726 심벌 file 강흥복 2008-05-14 1698
22725 25센트짜리의 작은 일들 홍종락 2008-03-17 1698
22724 칭찬은 잠자는 재능을 활성화 시킵니다. 김필곤 2008-02-06 1698
22723 이 시대의 지도자 file 길자연 2008-01-23 1698
22722 맡김의 유익 스티븐 2004-11-03 1698
22721 동반자적인 사랑 file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2013-09-23 1697
22720 거제도 소년 file 장봉생 목사(서울 서대문교회) 2012-11-19 1697
22719 꽃다지 file 김민수 목사 2012-02-12 1697
22718 고생 끝, 행복 시작을 선포하기 김열방 목사 2009-12-21 1697
22717 가정은 사역공동체 강안삼 장로 2009-11-19 1697
22716 요구할 대상이 있는 행복 이동원 목사 2009-05-20 1697
22715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이동원 2009-04-30 1697
22714 내 안의 어린아이 고도원 2009-04-22 1697
22713 사랑의 역학관계 김흥규 2009-04-15 1697
22712 나무가 무성한 것은 좋은 거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곤 2008-02-06 1697
2271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김시태 2007-10-16 1697
22710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1] 이동원 2005-02-28 1697
22709 지혜를 구하라 file 고수철 2005-02-17 1697
22708 욕심이 잉태한 즉 여운학 2003-09-21 1697
22707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 맥도날드 2003-03-15 1697
22706 사랑의 참뜻 김장환 목사 2014-09-04 1696
22705 믿음에 관하여 이주연 목사 2013-06-18 1696
22704 면역력 file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 2013-04-28 1696
22703 두 개의 노 예수천국 2010-12-01 1696
22702 탐욕을 뿌리째 뽑기 어윈 W. 루처 2009-12-12 1696
22701 현재를 즐길수 있음을 감사하라 이주연 목사 2009-07-14 1696
22700 부부가 함께 기도할 때 강안삼 2009-05-04 1696
22699 선택은 당신의 것 고도원 2009-04-22 1696
22698 장영실이 가르쳐준 세종대왕의 독서법 고도원 2009-03-16 1696
22697 잘못된 언어 습관 강안삼 2008-07-26 1696
» 빈 자리(2) 박동현 2008-07-11 169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