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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옆의 영산홍 <민들레 홀씨>

김재성............... 조회 수 1243 추천 수 0 2004.05.06 1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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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늘 하는 것처럼 저녁 무렵에 산책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특히 요즘은 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그 시간이 그리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한달쯤 전인가는 공원을 지나는데 뭔가 향긋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겁니다. 고개 들어보니 매화가 피었습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던 나무가 매화나무였음을 알고 신기하여 가까이 가서 냄새를 맡는데, 잠깐이나마 다른 세상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얼마 있으니까 벚꽃과 목련이 활짝 피었습니다. 옆 아파트 단지는 단지 내 길가에 가로수로 벚나무를 심어놓았는데 4월에 꽃이 피면 하도 아름다워서 나무마다 청사초롱 밝혀놓고 축제를 엽니다. 축제 전에 아직 조용한 밤에 그곳에 갔다가 조명 등 아래에서 향기를 맡으며 벚꽃이 만발한 큰 나무를 올려다보다니까 아름다운 것 신비로운 것이 떠올랐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 나무야말로 정말 영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집 근처에는 저런 나무들을 안 심어놓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잡목이라고 생각했던 나무에서 은은한 향기가 퍼지고 흰 꽃이 피면서 우리를 멈추게 하였습니다. 그건 잡목이 아니라 라일락이었습니다. 이제는 무심코 나무를 보지 않으리라, 눈여겨보고 정겹게 보리라 몇 번이나 다짐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산책을 하면서 광문고 옆을 지나는데 길가 화단에 영산홍이 활짝 핀 것을 보았습니다. 붉은 색도 있고 흰색도 있는데 흰색에 끌려서 눈이 갔습니다. 보려는데 파란 신호등이 들어온 겁니다. 지금 건너야 하는데 하고 지나치려다가 문득 다음 신호에 가면 되잖아, 이렇게 좋은 꽃을 두고 그냥 갈 순 없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호등을 내버려두고 흰색 영산홍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아 보았습니다. 은은한 향기를 맡으려 자꾸 꽃 가까이 가게 됩니다. 그윽한 향기를 느끼며 내 숨소리도 들립니다. 난 이렇게 향기가 좋지만 내 숨도 그에게 반가운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숨이 꽃에게도 좋은 거란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서 안심하고 오래오래 그렇게 있었습니다.

돌아오는데, 꼭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 것같이 뿌듯했습니다. 신호등 한번 포기하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군요. 행복은 작은 것을 포기하는 데서, 잠깐씩 쉬면서 작은 것이라도 눈여겨보는 데서, 오는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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