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민들레 홀씨> 제124호: 코스모스 같은 사람

김재성............... 조회 수 1756 추천 수 0 2004.09.24 21:38:22
.........




어제 오산 한신대에 다녀오다가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았다. 아직 내겐 무덥고 뜨겁던 여름의 기억이 선명한데 그건 벌써 가을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뭐 저렇게 빨리 피었나 하다가 생각해 보니 추석이 얼마 안 남았다. 이상 기온으로 내가 계절의 변화를 못 느끼는 것인지 모르지만, 저렇게 코스모스는 제 할 일 다 하고 피어 있는 것이다.

예수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아마 그 때 사람들은 그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였나 보다. 우리도 어릴 때는 먹고 입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그런데 요즘은 좀 잘 살게 되어서인지 그런 걸로 걱정하는 사람보다는 다른 것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더 많다. 어떻게 돈을 많이 벌까, 어떻게 성취를 할까, 목표를 이룰까, 성공을 할까, 남들이 보란 듯이 살아볼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산다. 이제 예수의 말씀은 이런 것들을 대입시켜서 새롭게 읽어야겠다. “너희는 무엇을 이룰까, 어떻게 돈을 벌까, 무엇이 될까 걱정하지 말아라.” 그러면서 들에 핀 백합꽃을 보라고 한다. 뭘 이루거나 돈을 벌려고 애쓰지 않지만 솔로몬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코스모스 따위 우습게 알고 매연을 뿜어대면서 꼭 무슨 프로젝트 성사시키고, 연봉 몇 억 대가 되고, 남들을 호령하고 기세등등하고, 한없이 바빠서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면서 남에게 건성건성 인사하는 것을 잘 나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것은 다 솔로몬의 화려함 같은 것 아닌가. 그런 것을 들의 백합화보다 못한 것으로 보는 예수의 눈, 그 눈은 길가의 코스모스를 눈여겨보고 한없이 거룩하고 존경스럽게 볼 수 있는 눈이다. 그저 자기 때니까 거기 있는 것 그것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이른바 잘 나가는 사람들은 한 곳에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늘 명함이 바뀌고 전화번호가 바뀌고 집 주소가 바뀐다. 전화 한번 연결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말하면 청산유수이고 약속도 잘 하고 비전도 잘 제시하지만 말에 책임은 지지 않고 식언을 밥 먹듯 한다.

하지만 코스모스 같은 사람들도 있다. 핸드폰 번호도 없이 일반 집 전화 번호 하나지만 걸면 거의 받고 주소도 바뀌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마치 그곳에 핀 코스모스 같이 느껴진다. 언제나 자기 자리에 있다. 인터넷도 안 쓰지만 약속 하나 어기는 법이 없다. 오히려 인터넷 쓰는 사람들 약속하고 수시로 이메일로 약속 변경하고 핸드폰 있으니 대충 약속하고 시간 다 되어서 핸드폰으로 다시 약속하고 그런다. 이런 사람들이 더 지각 잘하고 약속 잘 어긴다. 하지만 핸드폰 없고, 자가용도 없고, 컴퓨터 안 써도 약속 안 어기고 한번 정하면 움직이지 않고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코스모스 같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그립다. 이맘 때 어디 어디 가면 꼭 거기에 있는 사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 이렇게 부초처럼 늘 허덕이면서 무엇엔가 쫓기면서 사는 삶이 아니라, 항상 거기에서 자기만의 향기를 내면서 참으로 ‘있는’ 사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03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file 홍병호 2004-10-05 2074
4502 손들고 항복하라! 스토미 2004-10-05 1479
4501 고통, 하나님이 집도하시는 수술 존 화이트 2004-10-05 1521
4500 충분한 위로 조니 2004-10-05 1490
4499 우리 눈물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루케이도 2004-10-05 1326
4498 온 세상을 향하여 코리 2004-10-05 1137
4497 바라봄, 소망을 품은 기다림 스탠리 2004-10-05 3232
4496 무신론자가 쓴 벤허 file 김상복 2004-10-01 1482
4495 16대 모두 나그네 file 박상훈 2004-10-01 1400
4494 빼앗기지 말고 바쳐라 file 고수철 2004-10-01 1285
4493 기도의 자식은 망하는 법이 없다 file 박종순 2004-10-01 1979
4492 바람이 주는 밤의 랩소디 file 김순권 2004-10-01 1396
4491 책임공유 file 박종순 2004-10-01 1092
4490 우선순위 file 고수철 2004-10-01 1973
4489 평화 file 김순권 2004-10-01 1308
4488 삶의 현장에서의 봉사와 섬김 file 김의환 2004-10-01 3281
4487 쓸데없는 가난 file 김상복 2004-10-01 1102
4486 진리의 몸짓 file 박종순 2004-10-01 1052
4485 도루묵 작은창 2004-10-01 1153
» <민들레 홀씨> 제124호: 코스모스 같은 사람 file 김재성 2004-09-24 1756
4483 <민들레 홀씨> 제123호 늑대인간 / 보내는 이: 김재성 김재성 2004-09-24 1778
4482 고리키의 "어느 가을날" <민들레 홀씨> 제122호 김재성 2004-09-24 1502
4481 [산마루서신] 일상이 거룩한 것이기에 file 이주연 2004-09-24 1551
4480 [산마루서신] 낮잠의 여유를 file 이주연 2004-09-24 1297
4479 [산마루서신] 병원균마저도 때론 필요한 것 file 이주연 2004-09-24 1273
4478 [산마루서신] 말씀을 세워야 file 이주연 2004-09-24 1330
4477 [산마루서신]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file 이주연 2004-09-24 1326
4476 [산마루서신] 작은 무관심 하나가 file 이주연 2004-09-24 1581
4475 [산마루서신] 발레리나 강수진이 보여주는 것(2) file 이주연 2004-09-24 1996
4474 [산마루서신] 발레리나 강수진이 보여주는 것(1) file 이주연 2004-09-24 3083
4473 [산마루서신] 표범이 사슴을 잡아먹기는 해도 file 이주연 2004-09-24 1363
4472 [산마루서신] 율곡 선생의 하루 생활과 독서 file 이주연 2004-09-24 1385
4471 [산마루서신] 모든 것 위에 사랑을 file 이주연 2004-09-24 1412
4470 [산마루서신] 좌절하지 마십시오. file 이주연 2004-09-24 1385
4469 [산마루서신] 멀리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file 이주연 2004-09-24 145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