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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밭 새벽편지] '아버지' 라는 이름

권태일............... 조회 수 1414 추천 수 0 2005.06.22 17:51:07
.........


   '아버지' 라는 이름에 대해 저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알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아버지는 늘 그 자리에
   계신 존재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제게 그런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빚 독촉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압류를 당할 위기에 놓여 식구들이 거리로 나앉게 되었다며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셨고 대학생인 저와 재수 중인 남동생,
   고등학생인 또 다른 남동생은 학교에 다니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원래 천성이 착하고 심성이 고우셔서 남한테
   싫은 소리를 못하고 부탁에 대해 거절을 못하는 분이셨습
   니다. 그런 아버지는 정작 가족들에게 융통성 없는 사람,
   가족은 위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런 천성으로 인해 아버지는 친구에게 속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보증을 서 달라며 아버지의 도움을
   구하던 그 친구가 다른 서류를 작성해 아버지도
   모르는 일을 꾸민 것입니다.

   아버지는 속수무책 당하고 말았지요.
   그 친구가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모든 법적인 책임을
   뒤집어 쓴 아버지는 급기야 교도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단 한달이었지만 아버지가 교도소에 계시던 그 시간은
   가족들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무능력하고 너무 착해 빠진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서
   저는 그 기간 동안 딱 한번 면회를 갔습니다.

   번호판이 가슴에 새겨진 파란 죄수복을 입은 아버지를
   보는 순간 어찌나 화가 나던지 말도 안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걱정 말아라, 아주 편하고 좋다' 라며
   손을 흔들고 웃으셨습니다.
   그 때 그 미소는 제가 태어나서 보았던 웃음들 중에
   가장 슬픈 웃음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웃으셨지만 전 울고 말았습니다.

   그 미소는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저를 계속
   괴롭혔습니다. 아버지에게 전 살가운 딸이 아니라 날카로운
   비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아버지를
   탓하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하지
   못한 가족들을 느낀 탓인지 그 후 아버지는 말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젠 그 아버지를 홀로 두기 싫어 저는 웃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었던 '아버지' 란 이름에 대해 생각하려
   애썼습니다. 홀로 서 있는 줄 알았던 제가 사실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 자리에 서 있게 된 걸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여전히 아버지는 예전처럼 지나치게 착하고 무능력하지만
   이제 저는 그런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그런 제 변화된 마음 때문인지 교도소에서 보았던
   아버지의 슬픈 미소는호탕한 웃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늘 한결 같이 그 자리에 계신 분, 제가 사랑해야 할 분.
   그것이 제가 이제야 깨달은 '아버지' 라는 이름에
   대한 답입니다.
                         - 새벽편지 가족 -
      -----------------------------------------------
   평생을 한결 같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당신 한 몸 희생하시는 우리네 아버지.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랑과 희생을
   너무나 당연시하며 살아갑니다.

   그 넓고 든든하던 어깨가 세월의 무게에 눌려
   왜소해져 버린 후에야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곤 합니다.
   너무나 뒤늦게 말이죠.

   아버지...
   우리가 사랑해야 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 아버지,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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