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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밭 새벽편지]효(孝) 서약서

권태일............... 조회 수 1605 추천 수 0 2005.08.14 13:02:31
.........



일요일 아침, 생방송 때문에 출근하려는 내게 아들이
상장 같이 생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동생하고 서약한 효 서약서예요. 읽어보세요."

효(孝) 서약서

나 이한성, 이한철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랑을 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서약합니다.

1.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2. 전화로 안부를 자주 여쭙고 최근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 가능한 한 부모님께 자주 얼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4. 부모님께 소정의 용돈을 드리겠습니다.
5. 부모님이 편찮으실 때 정성껏 보살펴드리겠습니다.
6.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마련하겠습니다.

영원히 감사드릴 부모님께 드림

2005.5.8
서약자 이한성, 한철

아~ 이 효 서약서를 받아들고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든든히 컸구나 싶었다.

"그런데 왜 이런 서약서를 썼어?"
"아빠가 엄마한테 워낙 깜짝 이벤트를 잘 하셔서
엄마는 웬만한 이벤트는 시들할 것 같고~
그리고 부모님 감사함을 간간히 잊을 때가 있어서요.
항상 부모님께 서약한 걸 잊지 않으려고요."

"아냐 엄마는 어떤 이벤트에도 감동해~
작은 이벤트일수록 더 좋아해.
특히 오늘은 정말 감동이야.
그런데 다른 건 다 좋은 데 소정의 용돈을 어떻게 주지?"

"제가 아르바이트 하니까 드릴 수 있어요.
그리고 동생은 직장인이니까
이 달부터는 잊지 않고 드린데요."

나만 보면 노후보험 많이 타려면
지금 보험금 열심히 불입하라고 하더니~
지금 불입을 많이 해놔야 엄마 노후가
편하다고 하면서 내 지갑을 열게 만들더니~

고등학교 때까지는 어버이날이면
편지를 써서 가만히 내 책상에 놓아두고
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께~라고 하던 아들.
그 소리는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쏙 들어가긴 했지만.
나는 아직도 큰 아이가 유치원 때 만들어 온
색종이 카네이션을 간직하고 있다.

물론 이 서약의 효력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기특하고 마음 든든하다.

- 이 현 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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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평생 자식을 짝사랑한다지요?
자식들의 부모에 대한 사랑은 그 짝사랑
반에도 못 미친다지요?
부모가 되어서야 깨닫게 되는
짝사랑의 깊이...

- 부모님의 영원한 짝사랑, 바로 당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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