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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편지]2004년 7월 30일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룬 코리아 ①
1955년 10월 8일 UN 한국재건위원회(UNKRA)에서 인도 대표 메논(Menon)이 당시의 한국 상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필 수 있겠는가?”
그는 한국을 돕기 위해 UN에서 파견된 특별조사단의 단장 직에 있었던 사람이다. 그런 자리에 있던 그가 일주일 동안에 한국에 머물며 한국 사정을 샅샅이 살핀 후에 한국에서 경제 재건을 기대함은 마치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당시의 한국 사회는 혼란과 가난, 그 자체였다. 6ㆍ25전란을 거치면서 그나마 있던 생산 시설도 완전히 파괴되고 나라 살림은 외국 원조로 꾸려가던 시절이었다. 1인당 GNP는 82달러였다.
60년 당시 영국 외무부가 한국에 대해 작성한 분석 자료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한국이란 나라는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분단국으로서 희망이 없는 곳이다. 국민성은 게으르고 문맹률은 높으며 정치적 미숙에다 경제적 빈곤이 겹친 나라, 게다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군사적 불안 등 온갖 부정적 요인을 안고 있어서 가망이 없는 나라이다.”
그랬던 나라가 40년 만에 어떻게 오늘의 한국을 이룩해 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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