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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편지] 교육은 칼보다 강하다

김진홍............... 조회 수 1502 추천 수 0 2004.09.24 20: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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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칼보다 강하다     2004-09-15

지금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것은 미국도 아니고 러시아도 아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더욱 아니다. 유대 두뇌들이라고 말한다. 탁월한 유대 두뇌들이 자기들 나름대로의 네트워크를 이루어 세계를 움직이는 일에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서 나온 말이라 여겨진다.

그렇다면 그런 유대 두뇌들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어찌하여 그들은 다른 민족이 지니지 못한 그런 탁월한 두뇌들을 보유하게 된 것일까? 그 시작이 1세기에 활약하였던 한 랍비 요하난 벤자카이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유대인 사회에서 랍비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스승이자 갈등의 중재자요 문제 해결의 대안을 제시하는 해결사들이다. 유대 랍비들 중에서도 벤자카이는 완연히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가 지금 유대 두뇌 집단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A.D. 70년에 일어났던 일이다. 로마제국에 반란을 일으킨 유대인들에게 최후의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던 때였다. 그러한 때에 랍비 요하난 벤자카이는 “어떻게 하면 유대인들이 승리를 할 수 있을까? 유대 나라가 로마군에 의해 파괴되는 것은 막을 수 없게 되었지만 유대인은 로마군이 파괴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교육이다. 교육만이 칼보다 강하다. 교육만이 로마군을 이길 수 있다고 그는 생각하였다. 이런 생각과 그 생각을 실천한 것이 오늘의 유대 사회를 건설한 출발점이 되었다.  

랍비 벤자카이는 로마군에 짓밟혀 허물어져 갈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유대인들이 로마인들을 이길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생각하였다. 로마인들은 자손들에게 칼을 전해 줄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교육을 자손 대대로 전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교육이 칼보다 더 강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유대인이 언젠가는 로마인에게 틀림없이 승리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벤자카이는 유대인의 신앙과 지혜의 뿌리가 되는 성서를 제대로 연구하여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근본이라고 일렀다. 그는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로마군의 화톳불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유대인이 패배를 인정할 시기가 왔음을 직시하였다. 그러나 성 밖에 있는 로마군 측에서도, 성 안의 강경파 유대인들도 성 밖으로 나가 로마군 쪽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벤자카이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로마군 사령관을 만나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한 가지 담판을 지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병들었노라고 소문을 내게 한 뒤 다음날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리게 하였다. 그리고는 스스로 관 속으로 들어가 제자들이 관을 메고 성밖으로 나가게 하였다. 시체를 성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은 허락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을 나온 그는 로마군 사령관 베스파시우스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랍비 벤자카이는 로마군 사령관 베스파시우스를 만나자 “황제여!”라고 불렀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왜 장군에게 “황제여!”하고 부르는지 의아하게 여겼다. 그러나 벤자카이가 베스파시우스와 대화하고 있는 동안에 로마로부터 파견된 한 전령이 숨이 턱에 닿게 달려와 전하기를 로마 황제가 죽고 원로원에서 베스파시우스 장군을 황제로 선출하였노라고 전했다.

벤자카이의 신통력에 탄복한 장군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들어 주겠노라고 말했다. 벤자카이는 황제가 될 장군에게 요청하기를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함락하게 되면 약탈하고 방화하고 파괴하게 되더라도 야브네란 마을에 있는 한 교사(校舍)만큼은 파괴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장군이 의아하여 “어찌하여 부탁하고 싶은 바가 많을 텐데 교실 하나만 보존하여 달라느냐?”고 물었다. 이 물음에 랍비가 답하기를, “나라가 망하고 성전은 무너지고 백성들이 뿔뿔이 흩어질지라도 2세들에 대한 자녀 교육만큼은 남아 있어야 민족의 장래를 도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였다.

드디어 로마군이 예루살렘으로 진격하자 시가지는 불바다가 되고 성전은 허물어졌다. 백성들은 죽고 다쳤다. 그러나 야브네만은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 A.D.70년 5월 9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랍비 벤자카이는 야브네에서 교육에 전심전력을 기울여 지도자들을 길러냈다. 그래서 민족의 미래를 도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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