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사별의아픔

무엇이든 1399 ............... 조회 수 1084 추천 수 0 2003.01.24 20:29:00
.........
사별의 아픔이 소망이 되게...

박용석-

 대학 강의, 목회, 선교회,
저보다 세곱절이나 바쁘게 사시는
박 목사님께서
 황 목사님이 소천하시고
홀로 외롭게 지내시는  사모님을
찾아 뵙자고
고맙게도 먼저 연락을 주셔서
 장례식도 빈소에도 가지 못하여
죄스러웠던 마음의 짐을 벗겨 주었습니다.
 우리 동기들이 댁에 들어서자
전영애 사모님은  반색을 하시면서...
 “이렇게 다들 오시는 데..."
"우리 목사님은 왜 안 돌아 오는 거요?”
 우리를 보자마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인지 원망인지
당신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씀이었습니다.
 얼굴은 웃음으로 맞이하셨으나
그것은 웃음이 아니었습니다
슬픔이었습니다.
눈물이었습니다.
 아직도 사진 속에는 젊디 젊은 모습으로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모처럼 찾아온 동기들을
넌지시 건너다 보고 있는 데
그렇게 계속 바라만 보고 있을 뿐
옛날처럼
우리를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서재의 가지런히 가득하게 꼽혀있는
눈에 익은 신학 교과서에도
목사님의 흔적과 손때가
짙게 묻어 있는데
그 인자하고 친근한 주인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늘 기대어 쉬셨던 흔들의자도  소파도,
서재도, 식탁에도...
손잡이, 모서리 마다 마다
목사님의 흔적이
저렇게 배어 있는데 ......
주인을 잃어버린 채
덩그란히 그대로 자리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창 완숙하게 활동하실 나이, 63세!
그리도 열심이셨고
그리도 사명에 불타셨는데 .....
 우리 젊은 이보다
더 젊게 공부하시고
우리 젊은 이보다
더 젊게 목회하셨은 데...
 왜 주님은 그리도 빨리 불러 가시었을까?
 그 분을 추억하면서
사회보고 설교하고 기도하고
함께 예배드리는
모두는
안타까워 목이 메이었습니다.
 그 분이 그만큼 우리에게 남기신
흔적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포근한 동기들의 울타리였습니다.
동기들의 든든한 바람막이였고
동기들의 자상한 위로자 였습니다.  
때로는 아버지같고,형님같고
때로는 벽이없이 친구도 되어 주었습니다.
 전영애 사모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남편에 향한 그리움이었고
남편에 대한 눈물이었습니다.
 한평생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고
성자처럼 희생하며
가정과 주님만을 위해
살아오신 남편에 대한 추억이
어찌 애닮지 않으시겠습니까
 전영애 사모님은 몇 번이고
기도를 당부하시면서
 내가 당하는
이 아픔과 고통을 견딜 수 있는데
외국에 나간 두 아들이
믿음이 없어서
 “우리 아빠가
돈 잘 버는 약사도 그만두고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목회하고 살아 왔는 데
왜! 왜! 하나님이 이렇게 했느냐고...”
 자꾸 반항하고
믿음의 길을 벗어나는 것 같아서
그것이 너무 견디기가 어렵다고 ....
 남편도 가셨는 데 ...
아이들까지 방황하고 있기에
상실의 아픔은 더 크게 몰려오고...

복받치는 설움 때문에
말끝을 이어 갈 수가 없으셨답니다.
 우리는 위로가 될 수 없어서
죄스러웠고
남편 잃은 사모님에게
한 아내의 지아비로
나란히 제 아내곁에
서있는 것조차 죄스러웠습니다.
 자유로를 타고 돌아오는 길
모든 시름 다 켜안고
조용히 흐르는 넓은 강물은
사모님의 눈물인양
사모님의 슬픔인양
내 마음에도 잔잔히 흐르고 있습니다.
 **********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11)
..(전영애사모님을 심방하고서....)
 2003, 1, 24. 박용석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무엇이든 사별의아픔 1399 2003-01-24 1084
1563 무엇이든 어휴 추워~~ 겨울이 왔나봅니다. 시인 2003-01-24 573
1562 무엇이든 사랑의 기도 1396 2003-01-24 627
1561 무엇이든 ♥ 아내가 지켜야 할 30가지 1395 2003-01-24 844
1560 무엇이든 우리집 겨우살이. file 낮은자 2003-01-24 584
1559 무엇이든 이것은 사실...개인적인 멜인데.. 1394 2003-01-24 586
1558 무엇이든 숨겨둔 말한마디/펌 1391 2003-01-23 681
1557 무엇이든 흔드심은 주님의 본심이 아닙니다. 1390 2003-01-23 1147
1556 무엇이든 그리스도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 1388 2003-01-23 733
1555 무엇이든 듣게 하소서! 1387 2003-01-23 659
1554 무엇이든 새벽에 움직이는 사람들 [1] 낮은자 2003-01-23 631
1553 무엇이든 중년의 마음에 담아야할 명언 1386 2003-01-23 812
1552 무엇이든 하얀 날 1385 2003-01-23 738
1551 무엇이든 (수원) 교회 후임자구함 이준영 2003-01-23 1515
1550 무엇이든 사랑은 1384 2003-01-23 749
1549 무엇이든 당신이 보고 싶은 날-이해인 님 1383 2003-01-23 683
1548 무엇이든 저는 기쁘고 기쁘고 또 기쁩니다. (성령님이 임하시니 너무 기쁩니다.) 최용우 2003-01-22 695
1547 무엇이든 하나님의 침묵 1382 2003-01-22 928
1546 무엇이든 진정한 신앙생활의 의미 [1] 새물결 2003-01-22 760
1545 무엇이든 오늘 그대를 만나면 1380 2003-01-22 764
1544 무엇이든 우리가 받아야할 축복 1379 2003-01-22 773
1543 무엇이든 [re] 최인선님 어서 오세요. 최용우 2003-01-22 621
1542 무엇이든 정말 샘물같은 홈이네요. 최인선 2003-01-22 538
1541 무엇이든 오대산에 활짝 핀 눈꽃 보셨나요? e고향 2003-01-21 692
1540 무엇이든 종교는 틀리지만 1378 2003-01-21 594
1539 무엇이든 메아리와 아지랑이 1377 2003-01-21 557
1538 무엇이든 아! 나는 아담의 후예가 되고 싶다. 1376 2003-01-21 654
1537 무엇이든 봄마중 - 초아 1375 2003-01-21 740
1536 무엇이든 그리워 할수 있을때가 1373 2003-01-21 828
1535 무엇이든 내 벗님들아 1372 2003-01-21 758
1534 무엇이든 당신은 거룩한 일꾼이다 보고거리를 준비하라 1371 2003-01-21 637
1533 무엇이든 친구야........... 1370 2003-01-21 665
1532 무엇이든 사랑의 찬가 1369 2003-01-21 656
1531 무엇이든 주님은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1368 2003-01-20 964
1530 무엇이든 네가 좋다 참말로 네가 좋다 1366 2003-01-20 77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