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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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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의아픔

무엇이든 1399 ............... 조회 수 1074 추천 수 0 2003.01.24 20:29:00
.........
사별의 아픔이 소망이 되게...

박용석-

 대학 강의, 목회, 선교회,
저보다 세곱절이나 바쁘게 사시는
박 목사님께서
 황 목사님이 소천하시고
홀로 외롭게 지내시는  사모님을
찾아 뵙자고
고맙게도 먼저 연락을 주셔서
 장례식도 빈소에도 가지 못하여
죄스러웠던 마음의 짐을 벗겨 주었습니다.
 우리 동기들이 댁에 들어서자
전영애 사모님은  반색을 하시면서...
 “이렇게 다들 오시는 데..."
"우리 목사님은 왜 안 돌아 오는 거요?”
 우리를 보자마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인지 원망인지
당신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씀이었습니다.
 얼굴은 웃음으로 맞이하셨으나
그것은 웃음이 아니었습니다
슬픔이었습니다.
눈물이었습니다.
 아직도 사진 속에는 젊디 젊은 모습으로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모처럼 찾아온 동기들을
넌지시 건너다 보고 있는 데
그렇게 계속 바라만 보고 있을 뿐
옛날처럼
우리를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서재의 가지런히 가득하게 꼽혀있는
눈에 익은 신학 교과서에도
목사님의 흔적과 손때가
짙게 묻어 있는데
그 인자하고 친근한 주인은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늘 기대어 쉬셨던 흔들의자도  소파도,
서재도, 식탁에도...
손잡이, 모서리 마다 마다
목사님의 흔적이
저렇게 배어 있는데 ......
주인을 잃어버린 채
덩그란히 그대로 자리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한창 완숙하게 활동하실 나이, 63세!
그리도 열심이셨고
그리도 사명에 불타셨는데 .....
 우리 젊은 이보다
더 젊게 공부하시고
우리 젊은 이보다
더 젊게 목회하셨은 데...
 왜 주님은 그리도 빨리 불러 가시었을까?
 그 분을 추억하면서
사회보고 설교하고 기도하고
함께 예배드리는
모두는
안타까워 목이 메이었습니다.
 그 분이 그만큼 우리에게 남기신
흔적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포근한 동기들의 울타리였습니다.
동기들의 든든한 바람막이였고
동기들의 자상한 위로자 였습니다.  
때로는 아버지같고,형님같고
때로는 벽이없이 친구도 되어 주었습니다.
 전영애 사모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남편에 향한 그리움이었고
남편에 대한 눈물이었습니다.
 한평생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고
성자처럼 희생하며
가정과 주님만을 위해
살아오신 남편에 대한 추억이
어찌 애닮지 않으시겠습니까
 전영애 사모님은 몇 번이고
기도를 당부하시면서
 내가 당하는
이 아픔과 고통을 견딜 수 있는데
외국에 나간 두 아들이
믿음이 없어서
 “우리 아빠가
돈 잘 버는 약사도 그만두고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목회하고 살아 왔는 데
왜! 왜! 하나님이 이렇게 했느냐고...”
 자꾸 반항하고
믿음의 길을 벗어나는 것 같아서
그것이 너무 견디기가 어렵다고 ....
 남편도 가셨는 데 ...
아이들까지 방황하고 있기에
상실의 아픔은 더 크게 몰려오고...

복받치는 설움 때문에
말끝을 이어 갈 수가 없으셨답니다.
 우리는 위로가 될 수 없어서
죄스러웠고
남편 잃은 사모님에게
한 아내의 지아비로
나란히 제 아내곁에
서있는 것조차 죄스러웠습니다.
 자유로를 타고 돌아오는 길
모든 시름 다 켜안고
조용히 흐르는 넓은 강물은
사모님의 눈물인양
사모님의 슬픔인양
내 마음에도 잔잔히 흐르고 있습니다.
 **********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11)
..(전영애사모님을 심방하고서....)
 2003, 1, 24. 박용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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