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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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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일은 있습니다

무엇이든 4767 ............... 조회 수 601 추천 수 0 2004.01.25 20:42:00
.........


 
 그래도 내일(來日)은 있습니다
 
IMF 때 직장인들이 일찍 퇴직하는 것을
조기, 명태, 황태 그리고 북어 등 주로
고기 이름으로 빗대었는데,
 작년에는 사오정, 오륙도 그리고
육이오라고 말했는데 최근에는 삼팔선과 이태백
이 두 가지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삼팔선은 직장인들이 정년체감을 36.5세라는 데서
나온 말로 '38세가 퇴직'이라는 의미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사오정에서 삼팔선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조기퇴직에 맞추어졌던 말들이
이제는 취업에 맞춘 신조어라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그 첫 번째 말이 '이태백'입니다.
이것은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인데,
 이것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이구백'이 있는데,
곧 '이십대 90%가 백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말보다 더욱 파격적인
'십장생'이 있는데 '십대들마저도 장래 백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결코 웃을 수 없는 신조어입니다.
 

 
취직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보니
취업경쟁률이 수백 대 1이 넘는다는 이야기는
이제 일상적인 뉴스밖에 되지 못합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상하게 변종된
학교와 가정문화를 지켜 보고있습니다.
 
먼저 나이가 들었지만 취업 때문에 부모를
떠나지 못하는 '캥거루족'들이 늘어가고 있으며,
 또 취업준비 공백 때문에 졸업을 뒤로 미루는
'모라토리엄족'(사회진출 유예)까지 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이제는 졸업생들이
취업 유망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기도 합니다.
 어떤 학생은 아예 평생 직장보다는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유지하려는 '프리터족'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과 교직에 대한 인기는
지금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영어완전정복'이라는 영화에서도 공무원에 대한
자부심이 흥건히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또 교대 입학이나 편입은
한의대 들어가기만큼 어려운 것을 보면
교직에 대한 인기는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취직시험을 고시만큼 어렵다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고시'라는 말을 붙입니다.
 

 
원래 입사(入社)시험이란
그 사람의 가능성을 보고 뽑는 것인데
지금은 무슨 잘못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탈락시키는
비정한 현실이 힘겨웠던지 자살까지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중2와 3학년이 되는 두 딸들에게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을 하곤 합니다.
 '졸업하면 바로 취직할 수 있는 학과에 들어가라' 
 
그러나 이렇게 말한 뒤에 저는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변한 건지 세상이 변한 건지 이런 말을 자녀들에게...
 
 그런데 바이블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었지만 기회는 항상 열려 있었습니다.
 어느 포도원주인이 아침 일찍 나가서
일꾼들을 불러서 일하게 합니다.
 그리고 9시, 12시, 오후3시에도 나갑니다.
마지막에는 오후 5시에 한 번 또 나가서 데려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여기서 놀고 있느냐?'
'우리를 일군으로 써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 그럼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가족을 보양해야 할 가장들이 놀고 있었고
졸업하고 일 해야할 젊은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도 기회는 항상 있었듯이
지금도 기회는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와는 전혀 다른 현실적 대안이
있어야만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그 대안의 첫째는 눈높이를 낮추는 일입니다.
 몇 주전에 어느 여대생이 환경미화원에
들어갔다는 뉴스는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 마음의 자세라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많은 졸업생들이 그럴 용기가 없는 듯 합니다.
설령 낮추어 들어갔다 해도 일이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분명 그 포도원지기처럼 지금도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사람을 부르고 있습니다.
 내 눈을 조금만 내리고
내 마음을 조금만 낮춘다면
내가 일할 곳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현실을 바로 직시하는 일입니다.
 어느 인기드라마에서 나온 말처럼,
성공하는 사람은 단순하고 열정이 있습니다.
또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것도 첫 번째와 유사하지만 중요한 일을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거기에 맞는 몸을 만드는 일입니다.
 
올해 고1에 올라가는 어는 학생은
벌써 토익770점을 얻었습니다.
 그는 중1때부터 하루에 100개 이상씩 단어를
소화하여 그런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아무리 취직하기가 어렵지만
이렇게 현실을 바로 알고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성실하게 준비해 나갈 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먼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주여,
 세상에서 일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야곱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14년을 악조건 속에서도 기쁨으로 일을 했듯이
 환경을 탓하지 말고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오직 일을 찾아서
땀흘려 일하게 하소서...
 
비록 지금은
정해진 일이 없다할지라도
 그래도 당신처럼
 땀과 고독
그리고
인내로 일하게 하소서
 
그것만이
내일(來日)이 있게 하는
진정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2004년 1월 25일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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