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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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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을 나서면서
책 한 권을 집어들었습니다.
차를 몰지 않고 전철을 타고 가기로 하였기에
생긴 여유였습니다.
별 생각 없이
다만 가을엔 시집이 좋을 듯하여
가장 얇게 보이는 책
"그대에게 가고 싶다"(안도현)를
집어들었습니다.
분비는 전철 안이었지만
늘 벗어나고 싶은 도시의 번잡스러움과
흥분과 더러운 감정들을 쏟아내는 총회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한 편의 가을 시가 하루를 풍요롭게 여유있게 해주어 고마웠습니다.
더욱이 마음을 낮은 곳으로 안내하는 시상이
마음을 가난하게 청결하게 해주어서.....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옆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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