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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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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의 두 얼굴

무엇이든 4848 ............... 조회 수 788 추천 수 0 2004.02.02 08:52:00
.........




 
 부드러움의 두 얼굴
 
어느 일본유치원에서 아이들 식단을
옛날 식으로 '거친 음식'들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기름진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과
오직 자식사랑을 지상과제로 여겼던 엄마들도 처음에는
갑자기 달라진 거지같은 식단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렇게
거친 음식을 꾸준하게 아이들에게 먹여보았더니,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잔병도 없어지고
감기도 금방 낫고
그리고 성격도 온순해 지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차를 타고 오면서 아내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요즘 계속 묵상하고 있는 '자연치유력'에 대한
생각들이 일순간에 정리되면서
순간 '아! 이거다'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사실 몇 일 전에 큰딸로부터 이미 들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본 장수촌에서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자식은 40대임에도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려있었고
어머니는 70대임에도 아들보다 정정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아들은 육류 등 기름진 것을 즐겨 먹었지만
어머니는 순 옛날 식 곧 부드러운 우동은 되도록 피하고
딱딱한 메밀이나 호밀 빵을 자주 드셨다는 것입니다.
 

 
결국 현대인이 갖고 있는 많은 병들은
현대인의 식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아토피성 피부병 원인도
스트레스와 함께 빵과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에게
많이 걸리는 것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육식을 금하고 순 옛날 식으로 된장과 딱딱한
음식을 주었더니 얼마 안 가서 낫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에서는
'거친 식사'가 한참 유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한다면
부드러운 백미 대신 거친 현미밥에 된장국과
김치만 꾸준히 먹어도 모든 성인병과 아토피성 같은 피부병은
그냥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옛날과는 비교도 안 되게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쉬워지고 편해져만 갑니다.
 잠도 부드러운 침대에서 자고
음식도 예쁘고 맛있고 그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먹고,
 심지어 음악까지도 비트가 없는
부드러운 뉴에이지 풍을 좋아합니다.
 
물론 이제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렇게 부드럽고 여유 있는 선진국 스타일의 문화를
선호하는 것은 어쩜 당연한 논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외적인 환경은
이전에 비해 더 부드러워지고 훨씬 편리할지는 몰라도
사람들의 마음은 갈수록
더 딱딱하게 굳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육신은 생각지도 않았던 병들로
인해 끊임없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정에 형님 댁에 갔을 때
큰딸은 밤새껏 코를 훌쩍거리며 코를 풀었습니다.
 평소에 비염기가 있던 아이가
공기 좋은 강릉에만 있다가 서울 아파트로 자리를
옮기니까 몸이 먼저 알아본 모양입니다.
 그런데 다음 날 평택 안중 누님 집으로 가니까
아이의 코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병들이
자연(自然)으로 돌아가기 만해도 자연스럽게
치유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현대문명의 편리함과 부드러움에 길들어져 있어
다시 불편하고 딱딱하고 맛없는 자연(自然)으로 돌아가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최용우의 '골프공' 이야기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골프공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마치 탁구공처럼 반질반질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공의 문제는
멀리 날아가질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 한 결과
표면을 우둘투둘하게 하면 더 멀리 날아간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바로 그 골프공과 우리들의 인생과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봅니다.
 처음 만들어진 골프 공처럼
우리네 인생도 너무 부드럽고 반질반질한 것보다는
적당한 굴곡과 딱딱함이 있어야 멀리 나가고
크고 작은 병(病)들을 이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대한에 얼어죽는 사람은 없어도 소한에 얼어죽는 사람은 있다.'
 곧 추운 대한(大寒)처럼 인생의 죽을 맛이 날 정도의
고비에서는 죽는 사람이 없는데,
 그것보다 덜 춥다는 소한(小寒)에 오히려
사람이 죽듯이 지금 우리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너무나 편리함과 부드러움에 길들어져 있어서 작은
추위 같은 어려움에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여,
 아담과 하와에게
유혹했던 악한 뱀은 지금도 저에게
다가와 이렇게 유혹합니다.
 이게 편리한 거야.
이게 더 부드러운 거야.
이게 재미있는 일이라니까.
...
 
주여,
 차라리
그런 난초 같은 생보다는
잡초(雜草) 같은 삶이 되더라도
저는 건강한 인생이 되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지말고
 제가 정말 싫어하는 일도
제가 불편하게 여기는 그 일조차도
기쁨으로 감당케 하소서
...
 
2004년 2월 첫째 날 강릉에서 피러한이 드립니다.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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