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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119】세월은 씨유웅~ 텅!
운동을 하기 위해 금강둑으로 나가다 보면 다리 옆에 '금덕정(錦德亭)'이라는 활터가 있습니다.
어느 날은 과녁이 잘 보이는 언덕에 앉아 사람들이 활을 쏘는 것을 넋을 잃고 구경하기도 합니다.
궁사가 힘껏 활시위를 잡아당겼다가 살짝 놓아
쏜 살이 씨유웅~ 날아가 과녁에 턱! 박힙니다.
쏜 살을 따라 고개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씨유웅~ 돌아갑니다.
그리고 과녁을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홱! 돌려 살을 쏜 궁사를 바라봅니다.
쏜 살이 잘 날아가 과녁에 박히면 궁사도 좋아라 하고...
쏜 살이 잘 못 날아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면 궁사도 아쉬워하고...
2009년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벌써 12일이라니...
정말 세월은 '쏜살'같네요. '쏜 살' 같이 씨유웅~ 지나가네요.
'쏜 살' 같이 지나가는 세월이 좋다면 살을 잘 쏜 것이고요, 아쉽다면 잘 못 쏜 것이니 좀 더 삶에 집중해야 될 것입니다. ⓒ최용우 200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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