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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122】어떻게 하면 경제가 풀릴까?
하도 여기저기서 경제가 어렵다 힘들다 하니까 큰딸이 물었습니다.
"아빠 경제가 잘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사람들이 열심히 가게에 가서 물건도 사고, 식당에 가서 밥도 먹고, 책도 사 보고, 영화도 보고, 옷도 사고... 사람들이 열심히 돈을 써야 경제가 잘 되는거야."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절약해야 살아남는다고 하던데요?"
"돈은 돈 자체에 무슨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돌고 돌리는 유통의 수단이기 때문에 돌아야 가치가 있는 것인데,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돈이 안 돈다는 뜻이야. 왜 돈이 안 도냐? 안 쓰니까"
"쓸 돈이 없는데 어떻게 써요?"
"그러니까 그게 문제야!!! 쓸 돈이 없다는 것. 왜 없냐? 집이나 땅을 사면서 큰돈을 거기에 써버렸기 때문에 정작 쓸 돈이 없는 거야. 논밭은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왜 논이나 밭을 사냐? 집은 사람이 쓰는 소모품인데 그냥 자기 살 집만 있으면 되지 왜 집을 몇 채씩 사냐? 그게 경제활동에 투자해서 돌게 해야 될 돈을 돌지 못하도록 묶는 것이야.
그러니까 집 값이나 땅값이 아주 싸면 그걸 사려고 하지 않을텐데, 어떤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일부러 집 값, 땅값을 올려서 그것으로 장난을 친 거야.(쉿! 이 것은 비밀인데, 이 비밀을 잘 못 누설하면 잡혀간다. 미네르바인가 뭔가 그 사람도 지금 잡혀갔쟎아) 원래 집 값은 천만원 밖에 안 되는데 1억원짜리로 만들어 팔아서 9천만원이나 남겨 그 돈으로 펑펑 쓰면서 부자행세를 하다가 그 돈이 지금 떨어진거야. 이걸 워째!
그래서 실제 자기 가격이 아니라 더 부풀려서 생긴 돈을 '거품'이라고 하는데 세계 최대의 거품나라인 미국에서부터 그게 꺼지기 시작하니까 덩달아 전 세계가 큰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는거야. 미국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덩달아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지.
야, 쉽게 이야기하느라 정말 힘들다. 그만 하자. 그만하고 경제가 잘 돌게 하기 위해 동네 칼국수 집으로 칼국수나 먹으러 가자... 이게 경제를 살리는 거야" ⓒ최용우 200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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