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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132】가족 영화관 나들이
설 명절을 맞아 고향에 가고 오느라 차 안에서 장시간 고생을 한 가족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온 가족이 위문공연 영화 한 편 봤습니다.^^
영화 프로그램을 찾아봤더니 이제 11살이 되는 밝은이까지 볼 수 있는 영화가 '과속 스캔들' 밖에 없어서 별 선택의 여지없이 그냥 그 영화를 봤습니다. 저는 지난번에 봤지만 가족들 모두 함께 쪼로록 앉아서 보고 싶어 다시한 번 봤습니다.(다시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8살 때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장성중앙극장에서 영화를 한편 본 기억이 납니다. 중국영화 였는데, 아마 소림사 씨리즈 중 한편이 아니었을까??
사람이 하늘을 막 날아다니며 싸우고, 높은 절벽에서 새처럼 뛰어내리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저거 피아노 줄을 등 뒤로 묶어서 하는 와이어 액션이야" 하며 영악하게 다 알고 있지만 저는 초등학교 졸업을 할 때까지 사람이 하늘을 날아다닐 수도 있다고 진짜로 순진하게 믿으며 친구들에게도 그 사실을 강력하게 주장하였습니다.
그 8살 때 영화 한 편 본 것을 가지고 중학교때까지(흐흐 지금 이 글까지) 정확하지도 않은 영화의 스토리를 그럴듯하게 내 맘대로 만들어서 지겹게도 울궈먹고 있네요^^ 영화 한편의 영향력이 그렇게도 강렬합니다.
"오늘 아빠가 영화를 보여주는 것은, 영화를 보고 영화감상평을 가족 게시판에 쓴다는 조건이야" 모두 동의를 했기 때문에 아마 오늘이나 내일쯤에는 다른 가족들의 영화감상평이 올라올 것입니다.
하하 사실은 이게 제 영화감상평입니다. 2009.1.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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