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시골버스
아직도 어느 외진 산골에선
사람이 내리고 싶은 자리가 곧 정류장이다.
기사 양반 소피나 좀 보고 가세
더러는 장바구니를 두고 내린 할머니가
손주놈 같은 기사의 눈치를 살피며
억새숲으로 들어갔다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싱글 벙글 쇼 김혜영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옆구리를 슬쩍슬쩍 간질러대는 시골 버스
멈춘 자리가 곧 휴게소다
그러니, 한나절 내내 기다리던 버스가
그냥 지나쳐 간다 하더라도
먼지 폴폴 날리며 투덜투덜 한참을 지나쳤다
다시 후진해 온다 하더라도
정류소 팻말도 없이 길가에 우두커니 서서
팔을 들어 올린 나여, 너무 불평하진 말자
가지를 번쩍 들어올린 포플러 나무와 내가
어쩌면 버스 기사의 노곤한 눈에는 잠시나마
한 풍경으로 흔들리고 있었을 것이니
(조향미)
아직도 어느 외진 산골에선
사람이 내리고 싶은 자리가 곧 정류장이다.
기사 양반 소피나 좀 보고 가세
더러는 장바구니를 두고 내린 할머니가
손주놈 같은 기사의 눈치를 살피며
억새숲으로 들어갔다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싱글 벙글 쇼 김혜영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옆구리를 슬쩍슬쩍 간질러대는 시골 버스
멈춘 자리가 곧 휴게소다
그러니, 한나절 내내 기다리던 버스가
그냥 지나쳐 간다 하더라도
먼지 폴폴 날리며 투덜투덜 한참을 지나쳤다
다시 후진해 온다 하더라도
정류소 팻말도 없이 길가에 우두커니 서서
팔을 들어 올린 나여, 너무 불평하진 말자
가지를 번쩍 들어올린 포플러 나무와 내가
어쩌면 버스 기사의 노곤한 눈에는 잠시나마
한 풍경으로 흔들리고 있었을 것이니
(조향미)
첫 페이지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362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419
420
421
422
423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