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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이동원............... 조회 수 3100 추천 수 0 2009.01.29 22:18:34
.........
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몇 년 전 제가 평양에 다녀올 때에는
북한과의 왕래가 드물었기 때문에 주위의 많은 분들이 염려하셨습니다.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함께 갔던 목사님들 사이에서는 이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평양의 모든 호텔에는 빈틈없이 도청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호텔에서는 특별히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아니 도청 장치 정도가 아니라 감시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으니까
행동까지도 각별히 조심해야 할겁니다.”

처음에는 농담처럼 얘기했었는데 일단 호텔 방에 들어가 보니까
모든 것이 다 저를 감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등골이 오싹해 지면서 정말 말과 행동 하나 하나가 모두 신경이 쓰였습니다.
제 평생에 방안에서 그렇게 경건한 행동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공산당이 지켜보고 있는데
목사 체면에 속옷 바람으로 돌아다닐 수 없어서 옷을 다 입은 채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작은 행동까지 달라지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를 관찰하시며 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성실하게 생활하는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는지 세밀히 보시며 듣고 계십니다.

존 칼빈의 삶의 좌우명은 “하나님 앞에서”입니다.
그는 일평생을 하나님 앞에 산다고 생각했기에 함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주님 앞에서 경건하게 살았습니다.
우리도 칼빈처럼 하나님 앞에서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성실하게 감당하며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상 생활 가운데서 우리를 시험하십니다.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마태복음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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