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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한 번도 만난 적 없으나
늘 내 곁에 와 있고
본 적 없지만 내 안에서
사라지지 않는 사람
무슨 연유인지 어떤 인연인지
헤아릴 새도 없이
이미 내게 와 있는 당신입니다
부르지 않아도
내 마음 늘 그대를 향하고
그대 지나시는 산책길 어느 모퉁이
이름없는 들꽃이고 싶은 나는
바람 지나는 들길을 헤매이며
오늘도 그댈 그리워합니다
샘가에 맑은 물 고이듯
가슴에 고여오는 그대 사랑
내 안을 적시고 내 삶을 적시어
갈한 내 마음 밭에
푸릇한 희망 하나 돋아나게 합니다
무엇이길 원한 적 없고
그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뿐인 우리
이 땅에 함께 존재함으로 충분한
우리는 살가운 마음 주고 받는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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