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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믿음의 소녀

무엇이든 1699 ............... 조회 수 590 추천 수 0 2003.03.03 12:42:00
.........
한 작은 농촌 마을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습니다.
 모든 농작물은 메말라 가고 가축들이 죽어가고,
모든 주민들에게는 큰 고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어느날 오후, 마을 주민들은 비를 오게 하도록
교회에서 기도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계속 모여 기도했습니다.
 마침 그때 하늘이 번쩍이고
침침한 구름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들도 모르게 바람이 거세어지고 하늘은
구름으로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천둥이 치고 대문이 흔들거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딱 벌리고 말았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비가 내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 서로들 껴안고
춤을 추고 기쁨의 환성을 올렸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은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8살쯤 먹은 한 소녀가 온통 함박
웃음을 짓고 우산을 쓰고 비를 바라다
보는 모습을 돌아 본 것입니다.
 그때에야 비로서 주민들은 소녀보다
자기들의 믿음이 부족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주민들이 비오기를 기도했으나
소녀처럼 비올 것을 믿고 우산을
준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믿음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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