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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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237추천 수 02004.03.04 2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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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꽃을 피울 때
시:최정임
텅 비어 있는
흙더미 속에 외로이 남아
작은 생명의 씨를 가슴에 안고
꽁꽁 언 겨울을 나고
희망의 새순을 틔우는
생기 있는 새싹처럼
잔물결들은 내 속에서 숨을 죽이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잎사귀같이
나의 영혼이 소망을 노래하기를 갈망한다
바짝 마른 고목에서도
기나긴 추위를
겨울눈으로 이긴 후에
훈훈한 봄바람에 꿈을 매달아
맑고 화사한 수채화로
초록의 들녘을 아름답게 꾸미고
꽃 뿌리가 땅 속에서
꽃 마음을 품듯이
나와 너,
우리 모두의 가슴에
희망을 수 놓는
한 송이 꽃을 피웠으면
봄 향기 그윽한 들길을 걸으며
메마른 가슴과 마음에
풍성한 감사의 잔을 채워
희망의 꽃을 피울 때에
닫혀있던 영혼이 사르르 열려
꽃샘추위가 몰려 와도
따사로운 마음 밭은
흔들림 없이 하늘을 우러러서
기지개를 켜고
마음 속 깊이 찬미의 노래로
영혼을 새롭게 단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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