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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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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삶.

무엇이든 1718 ............... 조회 수 770 추천 수 0 2003.03.06 08:04:00
.........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삶
 
  프랑스 아르곤느 공동묘지 쪽을 향해 가던 기차
뒤쪽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인이 앉아 있었다.
눈물을 너무 흘려 눈이 충혈 되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후, 자기의 외아들이
전사하여 매장된 묘지로 찾아가는 길이었다.
   폐허가 된 구라파를 뚫고 묘지에 도달했다.
수천 수만의 작은 십자가들이 꽂힌 묘지였다.
한쪽은 흰 십자가들이었고, 다른 쪽은 검은
십자가들이었다. 흰 십자가가 붙은 묘들은 조국
프랑스를 위하여 싸우다 죽은 영웅들의 묘지였고,
검은 십자가가 붙은 묘들은 적군인 독일군 묘의
묘지였다.
   이 여인은 드디어 자기 외아들의 묘를 찾았다.
"1918년 1월15일 프랭크린 미드, 프랑스를 위해 죽다."
어머니는 작은 흰 십자가를 붙들고 울고 또 기도하고,
먼저 간 아들의 명복을 염원했다. 준비해간 꽂을
가지고 아들의 묘에 이편저편 꽂아놓았다.
   그러다 갑자기 이 여인은 자기 아들의 묘 옆에 있는
검은 십자가들이 꽂힌 묘들을 발견하고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어찌하여
내 아들이 악마의 군인들인 독일군의 묘와 나란히
있어야 한단 말인가?
   그런데 그 순간, 그 여인은 검은 십자가 옆에
수많은 독일 엄마들이 무덤을 붙잡고 울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그 착각에서 깨어난 이 여인은 그의
마음속에 동정과 사랑이 움트기 시작했다.
그 수많은 검은 십자가가 이제는 더 이상 원수의 무덤이
아니었다. 그들도 자기 나라의 부름을 받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죽어간 애국 청년들이라고
생각되기 시작했다.
   이 여인은 자기 아들의 무덤에서 꽂을 뽑아 그 근처에
있는 독일군 청년들의 무덤 위에 나누어 꽂아주었다.
기쁨이 솟아올랐다. 해는 서산에 지고 있었다. 이 여인은
기도했다.
"하나님! 당신이 사랑한 젊은이들입니다.
이 세계의 어머니들을 도우사 사랑을 알게 하소서.
사랑이 있는 곳에는 전쟁이 없나이다."
  
  내 부모님의 입장에서 내 부모님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아내의 입장과 내 아들. 딸의 입장에서 그들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이웃의 입장과 내 교인의 입장에서 그들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 항상 내 입장에서 모든 사람을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아프고 힘든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눈을 제게도 주옵소서!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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