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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428번째 쪽지!
□ 뻥뻥뻥뻥뻥튀기
우리동네에 5일마다 서는 대평장이 현대화 사업을 한다며 정비되는 비람에 왁자지껄 난장(亂場)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난장과 함께 뻥뻥 대포를 쏘아대며 장터를 들썩들썩 가장 시끄럽게 했던 뻥튀기 장수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전라도에서는 튀밥이라 부르는 뻥튀기는, 구수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이 살도 안 찌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통합니다. 전에는 자동차 운전대 모양의 손잡이를 돌리면 검은 쇠통은 달달달... 풍로는 돌돌돌돌 바람을 불어 장작불을 더욱 잘 타게 했었는데, 지금은 가스불에 모터를 달아서 지가 저절로 알아서 돌아가더군요.
적당히 잘 달구어진 통을 자루가 씌어진 망에 척 걸치고.. "자 모두 귀를 막아요" 해놓고 쇠막대기로 뚜껑을 여는 순간 뻐--엉! 흰 연기와 함께 구수한 냄새와 튀밥이 꽃송이처럼 날립니다. 그러면 아그들이 흩어진 튀밥을 하나라도 더 주워 먹으려고 우루루루 달려들었지요. 그때 그 시절에는 말입니다.
하... 그 뻥은 막 터지려는 순간 아슬아슬 꼴깍! 긴장이 되고 귀를 막고 눈을 꼬옥 감게 만들었었는데... 허! 그 뻥쟁이 아저씨 오데로 가버렸을까? ⓒ최용우
♥2009.2.4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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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한나
ㅎㅎㅎ 뻥튀기. 건강식품 장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장사수완이 뛰어난 친구죠. 유기농 팦콘을 팔아 보겠다는 생각이 났답니다. 남편이 한국에 나가 뻥튀기 장수를 찾아 다녔습니다. 7~8년 전이지요. 인천에서 한 삶ㅇ르 찾았답니다. 그 당시에 3만원을 주고 5,6번 실습을 해서 뻥튀기를 배웠답니다. 그리고 얼만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뻥튀기 기계!!!를 배편으로 태평양을 건너 공수해 왔습니다. 대포 터지는 소리에 장사에 쓰이지는 못하고 이사 다닐때마다 애물 단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집에 갔다가 지하실에서 뻥튀기 기계를 보고는 친구와 남편의 극성스러움, 열정(?)에 배꼽을 잡았습니다. 아마 지금도 지하실에 잠재워 놓고 있을 걸요? 그 남편의 취미가 앤티크 수집이긴 하지만 너무 큰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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