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아굴라...............
조회 수 1255추천 수 02006.02.10 16: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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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우고 싶은 것
고등학교 다닐 때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어느 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에 취해 가던 길을 멈추어 서곤 했습니다. 누가 피아노를 치고 있을까, 나도 저렇게 연주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어서.... 그 당시 적성 검사를 할 적에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음악에 그라프가 집중적으로 올라갔습니다.
마음을 달릴 수 없어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는 고향교회에서 풍금 앞에 앉아 혼자서 찬송가를 펴놓고 연습하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 교회에서는 여학생들이 스스로 풍금을 배워 예배 반주를 할 때였으니까 나도 그들 중에서 혼자 연습했기 때문에 손가락 가는 것이 내 마음대로입니다. 마치 지금 컴푸터 앞에 앉아서 독수리 타법으로 두드리듯이.
그 덕분에 군대생활 할 때 군인교회에서 반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에 경북 영양으로 발령 받아 갔는데 처음 나간 주일의 저녁예배 때 반주자가 예고 없이 나오지 못한 바람에 예배가 시작되지 못하는 걸 보고 젊은 용기로 나가 반주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목사님으로부터 등이 떠밀리며 결혼하는 축복의 계기가 되었지만....(요즘도 아이들이 어릴 적에 치던 피아노를 치우고 풍급을 사다가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간절한데 브리스가의 눈총을 받고 있답니다)
난을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서 근무하다가 한국난에 미쳐서 온 산을 헤매며 찾아다니기도 했고 밤낮으로 난분 앞에서 새촉이 올라오면 그걸 보느라, 꽃대가 올라오면 그것이 좋아서 잠을 설치기도 했고...
외국어를 유창하게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아직 외국인 앞에 서면 얼굴이 붉어집니다.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나서 하늘 아버지께서 나를 대륙으로 심부름 보내시는데 그곳을 다니면서 한자 필담으로 의사소통에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그래도 말이 통해야 하기에 중국어에 입문하였습니다. 이제 겨우 '니 하오'와 '니 하오 마'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정도지만....
직장 생활을 마무리 할 즈음부터 나이 들어서 계속할 수 있는 것 중에 서예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서예부문에서 유명한 선생님으로부터 틈틈히 배우는 인연으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동호인들과 예술의 전당에서 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작가들이 모인 자리에 초보 수준의 작품이라 부끄럽지만 내 작은 분신이 거목들 가운데 나란히 걸려있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입니다.
그러나 내가 정말 배우고 싶은 것은 따로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닮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려면 아직 젖먹이 수준이지만....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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