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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글모음4] 남편과 커피

가족글방 이인숙............... 조회 수 2455 추천 수 0 2004.06.04 18:26:30
.........
들꽃향기제35호 <향기가족글모음4>

3. 엄마는

저녁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언니 악기통에서 트라이앵글을 들고 온 밝은이가 엄마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겠다고 한다.
"그래? 무슨 노랜지 그럼 엄마가 들을께!"
트라이앵글을 그럴듯하게 치면서 밝은이가 엄마를 위한 노래를 부른다.
엄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엄마의 삶속에서~ 그사랑 받고 있지요~~.
"정말?"
"네, 정말이예요. 진짜루요."
'아버지, 의심 많은 제게 딸을 통해 말씀해 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2003.6.13

4. 남편과 커피

남편은 '커피' 라는 소리만 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아빠는 커피가 밥이예요?"
아이들도 아빠가 그토록 좋아하는 게 커피라는 걸 안다. 그리 남편이 좋아하는 것이건만 난, 커피를 별로 즐겨 마시지도 않고 으례껏 커피를 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선지 대부분은 남편 스스로 커피를 타서 마신다.
한번은 커피를 잔뜩 타서는 페트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뒀더니 며칠 마실 분량의 커피를 하루에 다 마셔 버리는게 아닌가! 저렇게 많이 마시면 병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여지껏 남편은 아무탈 없이 잘 지낸다. 언젠가 텔레비젼 프로에서 커피만 마시고 사는 할아버지 이야기가 소개되는 것을 보고는 저 할아버지 참 좋겠다고 한마디 한다.
요즘은 내가 많이 반성을 해서 하루에 한번씩은 남편의 커피를 탄다.
'이게 이리도 맛있을까... 난 아무리 갖다 줘도 못 먹겠는데...'
"역시! 자기가 타주면 커피가 참 맛있어."
빈말인줄 알면서도 그 소리가 듣기 싫지는 않다. 혹시, 저희 집에 오실 분들은 커피를 가져 오시면  남편이 두고 두고 잊지 않을 겁니다. ㅎ~^*^  2003.7.9

최용우 빈말 아녀... 자기가 타면 정말 맛나... 그러니 맨날 타주! ^^
권혁성 은혜교회 오시면 전도사님 많아 타 드릴께요,,오셔,,,
김점호 사모님 저도 아내가 하루에 한번씩 커피 타주거든요. 그때는 황제의 식탁보다 더 행복한거 잇지요 . 커         피속에 아내의 진한 사랑과 향기가 느껴지거든요...아마도 전도사님도 같은 마음 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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