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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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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창40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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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40 |
성경은 오랜 기간의 역사를 간단히 몇 줄에 기록하기 때문에 여간 조심해서 읽지 않으면 그 기록 사이에 숨어있는 '시간'을 놓치기 일쑤이다. 그래서 성경의 인물들은 너무 쉽게 하나님을 만나는데, 나는 왜 이렇게 하나님을 뵙기가 힘들까? 하고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의 인물들도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평생에 걸친 '기다림' 속에 살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평생에 몇 번의 만남이 성경에서는 몇 줄로 기록되기 때문에 쉽게 자주 만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요셉이 에굽으로 팔려가 10년이 지난 어느 날 억울하게 감옥에 갖힌다. 그리고 감옥에서 또 1년이 흐른다. 시위대장 보디발은 요셉이 죄 없음을 알았음에도 그의 아내가 무서워서 요셉을 감옥에서 꺼내주지 못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의 투기는 무섭다.
요셉이 감옥에서 두 관원의 꿈을 해석해 준 후 또 2년이 지나갔다.(41:1절) 요셉은 믿음의 사람이어서 자신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추호도 의심 없이 굳세게 믿었을까? 하나님이 너무 오랫동안 역사하지 않음으로 자기의 꿈이 과연 이루어지고 있는지 흔들리지는 않았을까?
성경의 짧은 기록에는 그러한 고민의 흔적이 없지만, 요셉의 오랜 기다림 속에 그러한 고민의 흔적이 있다. 과거의 하나님은 지금도 똑같이 역사 하신다. 하나님은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통과한 후에 역사 하시고, 그 기다림의 과정을 온전히 마친 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높이심과 축복 부으심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며, 하나님에게는 시작도 끝도 없으시니 당연히 시간도 없으시다. 조급하고, 바쁘고, 급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지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께는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으시니 하나님이 하루만 기다려도 인간 세상에서는 1천년이 지나간다.
우리의 형편을 아시고 우리를 구원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면 그 날이 온다. 반드시. ⓒ최용우 200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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