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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 성경본문 : | 창43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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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 장별묵상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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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온 식구가 굶어죽을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냐민을 그들과 함께 보내지 않겠다고 한다. 야곱의 과도한 자식사랑은 요셉을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이제 베냐민에게로 옮겨간 그 사랑이 온 식구들을 굶어죽이려 하고 있다. 자식을 향한 과도한 사랑의 감정은 이성적인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온 가족을 망하게 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동물들의 자기 새끼 사랑은 눈물겹도록 헌신적이고 감동적이다. 하지만 일단 새끼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자라면 새기를 가차없이 내쫓아버린다. 그래도 어미를 떠나지 않으면 심지어 물어 죽이기까지 한다. 어미로부터의 독립 그 자체가 생존을 위한 본능적 행동인 것이다.
사람도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절대적인 관심과 보호를 받으면서 성장하지만, 때가 되면 스스로 보금자리를 만들어 부모 곁을 떠난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자기 부모로부터의 독립은 곧 성숙을 의미한다.
사람은 대체적으로 7살까지는 부모가 자녀의 육체(습관)와 생각(판단)의 선택을 해 주고, 12살까지는 생각(판단)의 선택을 해줄 수 있다. 그래서 7살 이전에 평생 가는 몸의 습관(버릇)을 만들어야 하고 12살 이전에는 사고(판단)의 훈련을 마쳐야 한다. 12살 이후에 자녀는 부모가 간섭할 수 없는 독립적인 인격이 된다. 유대인은 12살부터 성년으로 인정을 하고 우리나라도 12살부터는 범죄를 저지르면 본인이 죄값을 치루게 되어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성장에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그러나 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부모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주어져야 자식은 건강하게 성장한다.
자녀가 결혼을 할 때까지 따라다니며 과보호를 하면 오히려 자녀를 망치게 된다. 12살이 되면 자녀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아야 한다. 맹수들이 드글거리는 야생으로 내보내서 자생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베냐민을 내놓지 않겠다고 버티던 야곱도 결국에는 베냐민을 에굽으로 보낼 수밖에 없게 되고 말았다. ⓒ최용우 200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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