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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출6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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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56 |
방 청소를 하라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작은딸이 결국 엄마에게 혼나고 만다. 거의 30분 이상 잔소리를 퍼붓던 아내가 "너 지금 엄마 말 안 듣지? 왜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다녀? 응?"
그래서 알았다. 말을 듣는다는 것은 소리를 귀 안쪽에 있는 달팽이관을 진동시켜 그 파장을 뇌에 전달하여 인식시키는 기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말은 듣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은 오래 전에 이미 약속된 것이다. 하나님은 그 사실을 백성들에게 말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백성들은 영적으로는 괴뇌의 상태였고, 육신적으로는 이전보다 더욱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모세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특별 은총을 부어주셔서 많은 영적 깨달음과 기적들을 보게 된다. 기도의 응답을 받고 지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께서는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게 하시려고 감미롭고 행복했던 첫사랑을 거두어 가시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연단의 길인 십자가의 길을 여신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신앙의 첫사랑을 회상하면서 거기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
모세는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의 백성들이 도무지 말을 듣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린다. 이렇게 하나님의 백성들 조차도 말을 듣지 않는데, 바로왕이 말을 들을 리 없다고 한다. 의로운 사람들 조차도 말을 듣지 않는데, 악한 자들은 더 말해 무엇하랴는 뜻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무 염려하지 말고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 그저 보라고 하신다. 그렇다. 창조주는 위대하고 창조물은 연약하다. 우리는 창조주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 ⓒ최용우 200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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