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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출1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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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068 |
오늘의 한국 교회가 신뢰를 얻지 못하고 급속도로 망가져 가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자격 미달인 미성숙한 사람들을 교회의 지도자나 직분자로 무분별하게 세우기 때문이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어떤 사람을 직분자로 세워야 하는지 모세에게 조언을 한다. 법도와 규례를 배워서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고 참되며 청렴한 사람들을 그 능력에 따라서 천명, 백 명, 오십 명, 열 명을 다스리는 지도자로 세우라고 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지도자나 직분자를 세우는 기준이 없다. 교회에서 조금만 열심히 봉사하면 너무도 쉽게 "신학교 가서 주의 종이 되라"고 권하거나 예언을 하고 서원을 시킨다.
불교의 '승'이나 천주교의 '신부, 수녀'가 되려면 최소한 10년의 수련기간을 거친 다음에도 몇 번씩 다시 한번 소명을 묻곤 한다. 그런데 기독교는 어제까지도 중이었던 사람이 오늘은 목사라 하고, 어제까지도 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사람이 오늘은 목사가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재정이 약한 교회는 정책적으로 돈 좀 있는 자를 집사나 장로로 세우는 악습(惡習)도 없어져야 한다. 교회당을 건축하기 위하여 집사나 장로를 세우면서 분담금을 책정하는 교회도 보았다. 중세 천주교에서 면죄부를 팔아 성당을 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돈으로 장로가 되고 집사가 된 사람은 결국 돈으로 교회를 좌지우지(左之右之)하며 분란을 일으키게 된다.
성경을 열심히 읽고 법도와 규례를 배워서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고 참되며 청렴한 사람들을 그 능력에 따라 적절한 직분이 주어져야 한다. 그래야 교회의 본질인 '거룩한 모습'이 회복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된다.
교회에서 사람을 세우는 기준은 세상과는 정 반대이다. 기능 또는 기술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사람다운 자질(資質)을 갖춘 성숙한 사람을 지도자와 직분자로 세워야 한다. ⓒ최용우 200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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