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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 성경본문 : | 출33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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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 장별묵상083 |
'목적이 이끄는 삶'(릭 워렌 지음)이라는 책이 몇 년 동안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나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친구 목사님이 선물해 준 책이 책꽂이에 잘 꽂혀 있다.
우선 제목이 틀렸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목적'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끄신다. 잠깐 책을 살펴보니 하나님의 계획, 결정, 섭리, 목적, 설계, 통제, 맞춤제작 이런 단어들이 많이 보인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계획하기 때문에(257쪽) 인간에게는 자유와 모험의 가능성이 전혀 없고, 우주에도 우연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듯한 뉘앙스(nuance)는 마치 하나님이 범죄와 실패까지도 계획하시는 분처럼 읽혀진다.
이런 '운명론'에 가까운 책이 어떻게 수 백만권씩이나 팔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마도 하나님을 이용하여 교회를 크게 키워 자기영달을 꿈꾸는 목회자들이 자신들의 목적과 구미에 딱 맞는 이 책을 많이 사서 교인들 세뇌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결혼의 목적은 섹스가 아니라, 인격과 인격이 만나 진정한 신뢰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함께 살기 위하여 하는 것이다. 결혼은 남편은 돈을 버는 기계요 아내는 살림하는 기계가 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든 것은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특수 일꾼'으로 쓰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런 것 쯤 말씀 한마디로 눈 깜짝할 사이에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니신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든 목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진정한 사귐이 있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참으로 완전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을 존경하며 섬기고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귀하게 여기고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목적을 크게 이루었다고 기뻐하시고, 목적 없이 별 볼 일 없이 살았다고 책망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큰 일을 이룬 사람들의 그 뻣뻣한 목을 보라 멸망 받을 그 가증한 목을! ⓒ최용우 20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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