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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인 상호 작용

필립............... 조회 수 1316 추천 수 0 2009.02.17 21: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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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다 낙심이 들 때마다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지 않는 것을 원망했다. 어째서 하나님은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시지 않는가? 그러나 기도가 파트너십 즉 하나님과 인간이 미묘하게 상호 작용하면서 그분의 거룩한 뜻을 이뤄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우리 교회 목사님이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하루는 뒤뜰에 돌계단을 만드느라 하루 종일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었단다. 돌멩이 하나만 해도 40~80킬로그램씩 나갔으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기진맥진했다. 암석들을 제자리에 갖다 놓느라 몇 가지 장비를 사용하는 일도 무척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곁에 있던 다섯 살짜리 딸아이는 자신도 돕게 해달라며 떼를 썼다. 아버지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노래를 불러 달라고 했지만, 그건 싫다며 막무가내로 돕고 싶다고 했다. 심하게 졸라 대는 바람에 돌을 옮길 때 손을 올려놓고 살살 밀게 했다.
솔직히 말해, 딸아이의 도움은 오히려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아이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계단 공사는 훨씬 빨리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일이 마무리될 때쯤 아버지는 새로 만든 계단은 물론이고 자부심과 성취감으로 뿌듯해하는 딸아이까지 한꺼번에 얻을 수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 딸아이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나랑 아빠랑 둘이서 계단을 만들었어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가장 먼저 맞장구를 친 건 바로 아버지였다.
「기도」/ 필립 얀시  생명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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