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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양보

임해식............... 조회 수 1666 추천 수 0 2009.02.17 2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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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룬트비(1783~1872)는 덴마크를 부강한 나라로 만든 국부(國父)로 불린다. 그룬트비가 코펜하겐 시의원에 출마한 것은 65세! 정당의 공천 없이 출마한 그는 56표 차로 낙선하고 만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코펜하겐의 지성인 2,000명이 한마음으로 그룬트비를 칙선(勅選) 의원으로 임명해 줄 것을 왕에게 호소한 것이다. 그러자 그룬트비를 누르고 당선된 사람이 시민들의 마음이 그룬트비에게 쏠려 있음을 알고 미련 없이 의원직을 사임했다. 그 후에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입후보자들이 모두 사퇴했다. 결국 그룬트비는 무투표로 당선되는 행운을 안았고 덴마크의 미래를 바꾸는 위대한 일을 해냈다.
경쟁자들의 양보로 당선된 그룬트비가 사람들에게 강조한 것은 크게 세 가지였다고 한다. 첫째, 국민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마음이 없으면 나라의 도덕이 무너진다. 둘째, 방향이 정해지면 강력히 추진하라. 우유부단한 사람은 아무 일도 못한다. 셋째, 조국을 사랑하라. 덴마크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그룬트비의 강력한 추진력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라의 국부라 불리는 그룬트비의 뒤에는 그를 위해 자신의 욕심을 과감히 버리고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사는 동안에 필요한 여덟 단어」/ 임해식  생명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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