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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가족등산 서대산을 오릅니다.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665 추천 수 0 2009.02.17 23: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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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산 공포의 구름다리(사진:인터넷 검색)

【용우글방149】제34회 가족등산 서대산을 오릅니다.

어떤 사람은 '거기에 산이 있어 산을 오른다'고 했습니다.
저는 눈감으면 산이 손짓하여 나를 부르기 때문에 산을 오릅니다.
산은 마음과 삶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줍니다.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반야봉 오르는 입구에 버려진 듯 쌓여있던 배낭들입니다. 종주 중에 반야봉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배낭을 매고 올라가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 어짜피 다시 내려와야 하는 길이니 그냥 배낭을 벗어서 거기에 두고 빈 몸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배낭에 손을 대면 어쩌나? - 하지만 사람이 산에 들어가면 모두 착해지나 봅니다. 아무도 배낭을 만지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배낭을 벗어 한쪽에 잘 놓아두고 빈 몸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콘크리이트나 시멘트 더미 속에서는 거짓말이 난무하지만, 사람들은 나무가 있고 풀이 있고 파란 하늘이 보이는 산에 들어가면 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순한 양이 되어버립니다. 차분해진 마음으로 자연을 노래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산꼭대기에서 자신의 작고 왜소함을 발견하고 겸손해집니다.
나무와 새와 물과 바위와 하늘과 구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은 원래 참으로 아름답고 기쁨이 넘치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내일은 우리 가족 모두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서대산에 오릅니다.  2009.2.1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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