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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목사의 기도(어제 손동희 권사의 간증을 듣고>>>

방명록 큰나무............... 조회 수 30780 추천 수 4 2005.01.25 0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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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여순 반란 사건때 자신의 장남과 차남을 좌익 공산주의에게 목숨을 잃게 되는 비운을 겪었는데,   동인, 동신 두 아들의 죽음의 소식을 들은 손 목사는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딛고 또 한 번의 역경을 넘는다. 떨리는 가슴을 믿음으로 진정시킨 후 어린 순교자들의 장례식 날 9가지 감사문을 적어서 읽었고 두 아들 죽인 자를 사형장에서 빼내서 아들로 삼겠다는 선언을 했다. 손 목사의 두 아들이 순교할 때 애양원 교회에서는 이인재 전도사를 초청하여 부흥회를 열고 있을 때였다. 부흥회 도중에 이런 변을 당하게 되자 부흥 강사는 장례식의 주례까지 맡게되었다. 장례식은 간단했으나 이 땅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산 제사를 올리는 엄숙한 순간이었다. 그 날 손 목사가 장례식 끝 부분에 고백했던 마지막 인사는 또 한번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한 편의 복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여러분, 내 어찌 긴말의 답사를 드리리요. 내가 아들들의 순교를 접하고 느낀 몇 가지 은혜로운 감사의 조건을 이야기함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첫   째,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의 자식들을 나오게 하였으니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둘   째, 허다한 많은 성도들 중에 어찌 이런 보배들을 주께서 하필 나에게 주셨는지 그 점 또한 주께 감사합니다.

셋   째, 3남 3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와 차자을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넷   째,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섯째, 예수 믿다가 누워 죽는 것도 큰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 총살 순교 당함이리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섯째, 미국 유학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이 안심되어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곱째, 내 사랑하는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로 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덟째, 내 두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서 무수한 천국의 열매가 생길 것이 믿어지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홉째, 이 같은 역경 속에서도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끝으로 나에게 분에 넘치는 과분한 큰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 일들이 옛날 내 아버지, 어머니가 새벽마다 부르짖던 수십 년간의 눈물로 이루어진 기도의 결실이요, 나의 사랑하는 한센병자 형제 자매들이 23년간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그 성의의 열매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폭탄과도 같은 선언에 장례식장은 또 한 번 눈물의 바다가 되었다. 얼마 후 동인, 동신을 죽인 학생은 손 목사의 간청으로 사형되기 직전에 극적으로 구출되었고, 손 목사는 그 학생을 아들로 받아들여 부산 고려고등성경학교에 입학시켜 전도사로 키워내는 놀라운 사랑의 역사를 보여주었다. 손 목사는 실로 주님이 주신 계명을 말씀 그대로 순종하고 복종하여 실천한 20세기 사랑의 사도요, 성자였던 것이다.

내맘에 눈물이 흐름은 어찜인고...슬퍼서 인가! 아님 그 길을 못가서인가? 아님 숭고한  사랑과 희생때문인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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