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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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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침묵

방명록 김경배............... 조회 수 23204 추천 수 3 2005.05.21 17:09:23
.........
예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셨지만
그러나 머리둘 곳이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자기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하셨던 분이셨고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조차 없다고 하셨습니다.

가장 절박했던 순간에 버려진 사람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에
하늘과 사람,모두에게 유기당한 분이셨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스승을
버리고 되돌아갔던 디베랴 바다는
배반의 바다의 바다, 망각의 바다입니다.
디베랴는 어쩌면.. 우리들의 바다입니다.
예수를 망각한 채, 돈벌이에만 열중하는
우리 삶의 현장의 바다입니다.

밤 새 아무것도 잡지 못한 그 바닷가에
예수께서 서셨으나 (요21:4)
제자들이 예수신줄 알지 못하였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밤에
우리의 삶의 현장에 예수께서 서 계시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합니다.

마치 예수님같은 분은 있지도 않다는 듯이,
자기 일에 전력을 다하다 기진맥진한 우리들의
뒷 모습을 바라보시는 주님 눈에는
짙푸른 소외와 외로움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제자들을 질책하실만 하건만.. 질책대신
허기진 그들을 위해 먹을 양식을 준비해 두시고
"와서 조반을 먹으라"(요21:12)하십니다.

머리 둘 곳조차 없으시다던..분
버려지고 배신당하고 유기되어 진..분
주님은 종종
우리 맘속에 있을 곳을 찾지 못하십니다.
우리에게 버려지고 배신당하십니다.

동분서주하고 지치도록 노력했지만
정작 아무 소득이 없었던 그곳에서
말 없이 서 계셨던 주님!
침묵으로 나를 기다리고 계신 주님!

하나님(주님)의 침묵하시는 까닭은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나 자신이 만들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그분이 나에게 말씀하시지 않으시는지?
응답하시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차단벽과 장애물을 찾아나가고..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당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머리와 입술로만 형식으로만
고백하는 주님사랑이 아니라
가슴과 행동으로 삶으로 고백하는
참된 믿음, 진실한 주님사랑이 되길 소원합니다.

ㅡ예수 그리스도의 향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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