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민7장 |
---|---|
구분 : | 장별묵상124 |
민수기 7장에는 12지파가 날마다 한 지파씩 예물을 드린 내용이 구구절절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말씀묵상을 하면서 한글로 번역된 성경 8종(개정개역, 표준새번역, 킹제임스, 공동번역, 쉬운말, 현대어, 쉬운성경, 메시지성경)을 모두 펴놓고 읽는데, 지루해서 혼났다. 왜 이렇게 똑같은 내용을 12번이나 반복했을까? 멭튜 헨리는 ‘하나님께 바쳐진 것은 하나님께 꾸어준 것이고, 하나님께서 기록해 놓았다가 다시 갚아주기 위함이다’라고 해석했다.
“하나님이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히6:10)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헌신과 봉사라도 다 기록하시고 잊지 않으신다는 말씀이다. 12족장들이 예물을 드린 기록을 5천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가 읽고 지루해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와 봉사에 대해서도 다 기록하시지만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그 양상도 기록하신다. 체면 때문에 억지로 했는지, 자원하여 기쁜 마음으로 했는지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세세히 기록하신다. 우리는 많은 것을 드렸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는 작은 것일 수도 있고, 우리는 냉수 한잔에 불과한 아주 작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아주 크게 기록하실 수도 있다.
하나님은 기록하실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하신다.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주리라.(계22:11-12) 그러므로 보상을 받을 기대를 하면서 바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전에는 교회 헌금 내역을 주보에 일일이 적어서 공개하거나 선교단체에서 후원 내역을 자세하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이었다. 속마음을 보시는 하나님께 아뢰면 되는 것을 마치 사람들 보라고 하는 것같아 보여서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하나님도 기록하시는데 인간도 당연히 기록해야 한다. ⓒ최용우 2009.2.28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