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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 성경본문 : | 민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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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 장별묵상125 |
오늘날은 전기로 불을 켜기 때문에 등불과 등잔대가 필요없는 시대이다. 등불과 등잔대는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두움을 밝히는 것은 등잔대위에 얹어진 등불이었다.
지성소 안은 사방이 꽉 막혀 있기 때문에 깜깜한 공간이다. 그래서 제사장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등불을 켜야 했고, 그 등불은 꺼뜨리면 안 되었다. 등불은 어둠에 잠겨있는 세상을 밝게 비추는 빛이신 주님을 상징한다.(요1:9) 하나님은 죄로 어두워진 세상을 밝히고, 어그러진 세상 질서를 바로잡기 위하여 참 빛이며 진리이신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다.
지성소 안의 등불은 하나님이시다. 오늘날 성막의 모형을 그대로 재현하여 보여주는 곳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손으로만든 성막 안에 하나님이 계신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지성소는 하나님을 모신 성도의 마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만나려면 우리의 마음 내면으로 들어가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일관되게 하나로 흐르는 핵심 주제는 ‘눈에 보이는 것은 본질이 아니며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본질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보이는 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이야기를 하신다. 이것을 놓치고 성경을 보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이다.
우리는 분주한 세상에 살면서 시끄러운 소리에 익숙하기 때문에 ‘침묵’하는 것을 모른다. 갑자기 조용한 침묵이 흐르면 굉장히 어색해진다. 그런데 마음속 내면으로 들어가려면 침묵의 문을 통해야 한다. 일단 침묵하고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되면 그 마음은 앞이 안보이는 어두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십자가의 요한은 그런 마음 상태를 ‘어둔 밤’이라 했고, 무명의 저자는 ‘무지의 구름’이라 표현했다. 어둔 밤을 통과하면 그 끝에 하나님의 조명, 빛이 있다. 무지의 구름을 뚫고 올라가야 그 끝에 하나님의 조명(빛)이 있다. 거기에서 캄캄한 지성소 안에 빛나는 등불과 같은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최용우 2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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