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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함께 나누는 공동

마태복음 서창원 목사............... 조회 수 1960 추천 수 0 2007.12.19 23: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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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26:6-13 
설교자 : 서창원 목사 
참고 : 새길교회 
신앙공동체인 교회의 사명 가운데 성만찬과 예배는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회는 성만찬 예식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성만찬 예식은 초월적 은총의 신비가 물질적 매개로 현존하는 예전입니다. 따라서 성만찬 예식은 은총의 방편으로서, 또 보이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전적으로 성만찬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기념하는 반복적 종교 의식입니다. 성서의 고린도전서(11:23-25)에 의하면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에서 유래된 성만찬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회상적 기억을 재현시키는 의식입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입니다. 이것은 '위험한 회상'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처형된 사건을 회상하고 기억해 내며 그의 부활을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예전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팔레스틴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 정치권력에 도전한 정치 반란범을 주님으로 기억하는 공동체로서의 행위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종교적으로 지배종교였던 유태교에 의해서 신성모독으로 저주받은 종교적 이단자를 주님으로 받드는 의식적인 기억 행위이기도 합니다. 복음의 선포는 이 분이 바로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라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수난 주간에 있었던 사건 중 하나가 오늘 읽은 본문(마태 26:6-13)의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주님께서는 값비싼 향유를 자기의 발에 붓고 머리로 닦아준 여인을 칭찬합니다. 나의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서는 이 여인의 사건도 기억되고 반복적으로 전승될 것을 선언합니다. 여인의 행위는 당시 제자들의 눈에 거슬리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여인을 칭찬하시며 당신을 향한 사랑과 존경을 기꺼이 받아주셨습니다. 이 여인의 행위는 예수를 '기름 부음 받은 자'로 고백하는 공개적 행위였습니다. 이것은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는 고백의 행위였습니다.
오늘 성찬 예식을 집례하면서 '나를 기억하라'(in remembrance of me)는 의미와 새길교회를 신앙적으로 연결시키고자 합니다. 신앙공동체의 연대감과 공동체적 소속감은 같은 기억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라는 데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대한 공동적 기억이 그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교회는 예배를 통해서 함께 나누는 역사적 기억의 반복적 회상에 터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동의 경험, 이 공동의 경험에 대한 공동의 기억, 그리고 이 기억을 역사적으로 반복함으로써 공동체의 기반을 세워나가는 것이 교회입니다.
문제는 기억할 것을 기억하고 기억하지 말아야 할 것을 기억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교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위험한 회상을 잃어버림으로써 예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해방적 영성을 상실했습니다. 정의와 평화 그리고 만물을 새롭게 회복하는 구원의 능력과 소망을 잃어 왔습니다. 한 여인의 사건을 주님께서는 기억하도록 당부하셨지만, 교회는 이 당부하신 사건을 망각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 여인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회상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힘없는 사람, 가냘픈 여인, 그리고 생명을 걸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기억하고 전승해 온 사람들의 헌신과 믿음으로 엮어져 온 기억의 공동체입니다. 교권의 지배와 독점적 세력의 기억의 회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인 '위험한 회상'을 담지해 내려 올 수가 없습니다.
교회는 인종이나 언어나 혈족에 기초해 있는 공동체가 아니라 특정한 인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한 특정한 역사적 이해에 기초해 있는 공동체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 되신다는, 하나님의 아들 되시는 한 개인에 대한 고백적 역사 이해의 시각을 역사적으로 반복 재현하는 데 그 기초가 있는 것입니다.
이 성찬 예식에 참여하면서 예수의 위험한 회상에 연결되는 새길공동체가 함께 나누어야 할 기억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새길 신앙고백이 밝히는 것처럼 예수의 기억 전승에 연결되는 회상적 기억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와 실천의 역사적 반복에서 형성되는 신앙의 이념적 내용적 체계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그것은 교회의 전승 가운데에서 마땅히 기억해야 함에도 기억을 상실한 숨어버린 기억을 복원하여 회생시키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첫째, 성서의 민중 지향적 선택의 회상입니다. 둘째, 성서의 두 전통 중에서 계약 전통에 의거한 참여적이며 합의적인 전통의 기억이어야 합니다. 셋째, 교회의 권력 정치화에 대항하는 은사 중심적 봉사의 전통의 기억이어야 합니다.
새길공동체가 성만찬 예식에 참여하면서 함께 나누어야 할 기억은 지난 9년간 우리 공동체가 오늘의 한국 교회 안에서 추구하려고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원형적 교회의 기억을 역사적으로 재현하려던 믿음의 순례의 길입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몸과 피를 함께 나누는 밥상공동체로서 '나를 기억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들어 다음과 같은 미래의 소망을 바라봅시다.
섬김 받는 교회에서 섬기는 교회로, 직업화된 교역자 중심의 교회에서 공동체적 평신도 중심의 교회로, 제도와 율법주의에 매인 교회에서 은총과 자유의 교회로, 닫힌 교회에서 열린 교회로, 쌓아 올리는 교회에서 나누어주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몸소 본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실천적 행동을 역사적으로 기억하고 회상하면서, 오늘 여기에서 역사적으로 재현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성만찬 예식의 신비입니다.

평신도 열린공동체 새길교회 http://saegilchurch.or.kr
사단법인 새길기독사회문화원, 도서출판 새길 http://saegi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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