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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세계

마태복음 서창원 목사............... 조회 수 2188 추천 수 0 2008.02.26 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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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20:1-16 
설교자 : 서창원 목사 
참고 : 새길교회 
최근 우리 사회에 알려진 사건 가운데 별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주목해야 할 두 사건을 들어보겠습니다.
첫째는 한국 전쟁이후 절대빈곤의 시기에 우리는 전쟁고아를 외국으로 보내는 일을 해왔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소위 선진국으로 이들을 보냈습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우리의 자녀를 키울 수 없다고 하여 물이 설고 땅이 설고 언어가 다른 외국의 부모에게 이들의 삶과 생명을 맡긴 것입니다. 이제 대부분 성년이 된 이들 가운데는 자기의 조국인 한국을 찾아 뿌리를 확인하려고 안타깝게 친부모를 찾는 모습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일부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배신감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고 좌절과 분노를 갖고 성장하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숙한 모습으로 방문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중에는 장애인 고아들의 귀국 모습도 눈에 띠게 됩니다. 한 장애인 기사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한 장애인이 고국의 방문에서 다시 상처를 받고 돌아갔다는 기사입니다. 찾아온 조국이지만 다시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비애를 견디지 못하고 낳아준 정마저 한국에서 느끼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모습입니다.
둘째는 중국 연변지방 중심의 조선족을 대상으로한 동족이 벌리는 집단 사기사건의 보도입니다. 같은 민족이 역사적 타율에 밀려 국적이 달라졌습니다. 한 쪽은 경제적 여건이 높고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낮습니다. 이 와중에 노동취업을 미끼로 집단적인 사기행각을 벌여 조선족 동포들이 고통을 당한다는 현지 보도입니다.

위의 사건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 사회가 그처럼 정신없이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달려온 그리고 달려가려는 역사적 방향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여야만 한다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오늘 읽은 성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마치 .... 이와 같다"는 예시적 비유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는 신앙의 종말론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 삶의 애매성과 모순에 대한 대답으로는 영생, 진정한 삶이 그리고 역사의 애매성과 모순에 대한 해답이 하나님 나라의 실현으로 매듭지어지는 것이 종말론적 증언입니다.
종말론은 단순히 역사의 시간적 끝에 대한 현상학적 묘사와 예측이 아니라 역사의 궁극적 목표와 최종적 실현에 대한 신앙적 증언이며 종교적 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역사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느냐는 것에 대한 해답과 견해가 종말론입니다. 그것이 실현된 세계가 천국의 도래이기도 하며 역사의 종점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공간적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주권과 뜻이 실현되는 세계의 출현입니다. 사랑과 평화와 정의 그리고 생명의 완성이 실현되는, 더 이상 발전과 진보가 필요 없는 종점의 상태이기에 종말이 되는 세계입니다.
오늘 읽은 비유는 초점을 놓쳐서 경제적 정의나 분배의 정의를 위한 교훈으로 읽으면 대 혼란이 옵니다. 이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주인은 이른 아침, 3시, 6시, 9시, 11시 등 여러 차례 품꾼을 불러 썼습니다. 처음 약속한 품꾼에게 하루 한 데나리온씩 약속한 대로 주었고 다른 일꾼들에게도 상당한 품삯을 약정한 대로 주었습니다. 문제는 주인의 계산 방법으로 제일 나중에 온 사람부터 품삯을 주면서 그들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인의 뜻은 때를 가리지 않고 일당을 주는 것이 내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론은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라"라는 선언입니다.
우리가 이 비유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충격은 결코 주인이 약속을 깨트리지 않은 배분을 넘어서는, 은총의 세계입니다. 우리 역사에는 사회적 모순의 질곡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꿈꾸어 온 긴 전통이 있습니다. 홍경래의 난, 임꺽정의 난, 홍길동의 이야기 등 신세계, 개벽천지를 엮어온 무수한 전통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성서는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1.첫째가 꼴지가 되고 꼴지가 첫째가 되어야 한다.
2. 모든 사람의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3. 인자가 온 것은 도리어 섬기며 내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고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존적인 가치관과 이념의 체계화가 정반대가 되는 세계의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인의 만인적 경쟁과 치열한 우위다툼과 치밀 계산을 넘어서는 세계가 있습니다. 이 세계는 힘없는 사람, 장애가 있는 약한 사람, 버림받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세계입니다. 아니 더 나아가 이같이 약한 사람들이 더욱 대접받는 세계입니다. 이런 세계가 역사의 목적이 되고, 최종목표가 되고, 종말이 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새길공동체는 결코 기존교회의 모든 것을 배척하거나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복음과 뜻에 더욱 철저히 하려는 것일 것입니다. "철저화" 그것이 개혁과 비판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비 본래적 "길"을 벗어나 "본래적" 길을 보여주려는 것이 새길 공동체의 창립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종말론적 신앙은 우리의 삶과 역사적 방향을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전체적 참여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향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경제적 역사적 성숙은 이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대동(大同)사회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에서 현실사회를 비판하고 교정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현실을 넘어서는 초월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기존의 가치체계를 넘어서는 은총의 세계가 있습니다. 이 은총의 세계는 기존세계를 단지 파괴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보충하며 보완하는 세계이며, 이 은총의 세계가 없이는 세속 세계의 자율성은 타율적 상주의 동물의 세계로 전락됩니다. 이 은총의 세계가 세속사회 속에 누룩처럼 침투될 때에 역사의 모순과 혼돈이 구원받아 해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현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은총의 세계, 더불어 함께 사는 하나님 나라의 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평신도 열린공동체 새길교회 http://saegilchurc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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