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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짓게 한 자에게 화가 있다

마태복음 최영실............... 조회 수 1655 추천 수 0 2008.06.06 20: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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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5:20-26 
설교자 : 최영실 교수 
참고 : 새길교회 
1.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복된 길

새길교회 교우 여러분을 다시 만나, 함께 말씀을 나누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설교 제목이 심판을 말하는 것처럼 무서워 보이지만 사실상 오늘 전하려고 하는 내용은 마태복음 5장 20절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으로서, 우리가 참으로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의의 길을 보여주는 복된 소식입니다.
마태복음 5-7장은 예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을 가르친 '산상복음'으로 일컬어져 왔고, 사람들은 이것을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할 하나의 덕목이나 윤리적 교훈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예수님의 산상복음은 당시 율법학자들, 바리새파사람들과 맞서 그들의 불의를 폭로하고, 그들을 향해 율법이 말하는 본래적인 참된 '의'를 행하지 않으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외치는 종말론적 선포입니다. 예수님이 산상복음을 모두 끝마쳤을 때, '군중'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자기들의 율법학자들과 달랐기 때문에 놀랐다"는 산상복음의 결문과 마태복음 5장 20절의 "너희의 의로운 행실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로운 행실보다 낫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서두의 말씀은 이 사실을 잘 드러내줍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의'를 얻고 참된 구원을 얻는 길은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5장 21-48절에서 예수님은 "너희 자신은 ... 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나 자신은 너희에게 말한다"라는 반제 형식으로 당시의 위선적인 율법학자들과 대립합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5장 21-26절까지의 본문만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죄짓게 한 자에게 화가있다!

우선 마태복음 5장 21-26절까지 단락을 보면, 예수님은 청중을 향해 "옛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살인하지 말아라. 누구든지 살인하는 사람은 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한 것을 너희가 들었다"하고 말합니다. 바로 이것은 구약 십계명에 들어있는 말이지요.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놀라운 말을 합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성내는 사람은 누구나 심판을 받는다. 자기 형제나 자매를 모욕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의회에 불려갈 것이요, 자기 형제나 자매를 바보라고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지옥 불 속에 던짐을 받을 것이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놀랍게도 '살인한 사람'이 아니라 '형제나 자매에게 화를 내고 모욕하고, 무가치한 놈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여기에서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이라면 지켜야할 법조문을 제정하여, 유대교의 율법보다 더 심한 하나의 율법을 제정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말씀은 주후 67-70년 유대전쟁 말기의 상황과 관련되어 있는 말이며, '살인하지 말라'는 법을 내세우면서 다른 사람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있던 유대인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본래 한 민족이었던 유대 민족은 남북으로 나뉘어져 서로 반목했는데, 예수 당시 로마와 결탁한 남쪽 예루살렘의 부자와 권력자들은 동족인 북쪽 갈릴리 사람들로부터도 성전세와 토지세를 받으면서도 그들을 이방인과 죄인이라고 욕하며 착취했습니다. 그 때문에 로마 뿐 아니라 동족으로부터도 멸시와 착취를 당하던 갈릴리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게 되었고, 주후 67-70년 유대민족의 독립전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갈릴리의 열심당원들은 자신들을 로마에 밀고하여 죽게 만드는 예루살렘의 귀족들과 사제들을 단도로 살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종교가들은 그 원인을 생각하지도 않은 채, 형식적인 종교행위와 예배를 드리는데 몰두하면서 율법을 들이대며 갈릴리 사람들을 '살인자'라고 욕하고 죄인이라고 욕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시 율법학자들에 의해 '죄인'으로 취급받던 사람들을 전혀 다른 눈으로 봅니다. 예수님의 눈으로 볼 때 그들은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로서 자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며, 당시의 법 체제에 의해 죄인이라는 멍에를 지고 신음하는 '무죄한 자들'입니다. 배고파서 안식일에 밀 이삭을 따먹은 것을 문제삼는 유대인들을 향해 예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내가 자비를 원하고 희생제물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면 죄 없는 사람들을 죄 있다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마 12:7).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라, '죄를 짓게 만드는 사람'(마 5:29-30, 18:8-9)과 "힘없는 소자를 죄짓게 하는 세상'이야말로 화가 있다"(마 18:7)고 말합니다. 이것은 마태복음 5장 27-32절의 본문과 관련해서도 잘 드러납니다. 당시 유대 남자들은 자기 아내 이외의 다른 여자를 탐하고 그 여자를 얻기 위하여 율법을 마음대로 해석해서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자기의 아내를 합법적으로 내어 버렸습니다. 당시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인들은 생존을 위해 다른 남자를 찾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남편들은 남편이 살아 있는데도 다른 남자를 찾았다고 그 여인들을 '간음한 여자'라고 욕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야말로 간음하지도 않은 그 여자로 하여금 간음을 하도록 만든 자"(마 5: 32)라고 비판합니다. 그리고 "네 오른 눈이 너로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서 내버리고, 오른 손이 너로 죄를 짓게 하거든 그것을 찍어 버리라"는 비유를 통해, 다른 사람을 '죄짓게 만드는' 사람들이야말로 그 불의를 돌이키라고 말합니다.

3. 형제를 욕하고 착취한 사람이 먼저 그 형제에게 가서, 화해되어지도록 하여라!

그렇다면 다른 사람을 죄짓게 만든 사람, 말하자면 동족인 형제를 이방인과 죄인이라고 멸시하며 욕하고 착취함으로써 그 형제들의 마음에 한이 쌓이게 만들어 마침내 살인을 하도록 만든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태복음 5장 23-24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당시 유대교에서는 제단에 재물을 드리다가 중단하는 일을 커다란 죄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일을 중지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기 형제나 자매를 멸시하고 욕하며 착취한 그 사람을 향해 "네가 먼저 가서, 그 형제나 자매에게 화해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말 번역에서 '화해하라'고 되어있지만, 희랍어 원문에는 수동 명령형으로 "그 사람에게 화해되어지도록 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화해가 쌍방 간에 적당히 타협을 하거나 양보하는 것을 뜻하지 않고, 한 맺힌 사람의 원한이 풀려서 그 사람으로부터 진정으로 용서를 받을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 참된 화해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화해하다'라는 희랍어 동사 '디알랏소'는 본래 "불의한 상태를 정의로운 상태로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화해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마태복음 5장 26절을 보면, 그것은 바로, 힘없는 사람들을 멸시하고 착취한 자들이 돌이켜, "착취했던 것을 한푼도 남김없이 되돌려 주는", 정의로운 행위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 때에만 비로소 한 맺힌 사람들의 한이 풀어지고, 그들로부터 진정한 용서를 받음으로써 너와 나 사이에 공평과 정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4. "길을 가는 도중에 급히!, 그렇지 않으면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형제를 멸시하고 착취한 사람이 참으로 참된 화해를 이룰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는 그냥 잘 먹고 잘 살까요? 전혀 아닙니다. 마태복음 5장 25절을 보면, 억울함을 당한 사람은 하늘을 향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하늘의 법정에 고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8장 10절과 누가복음 18장 1-8절을 보면, 하느님은 억울함을 당하여 울며 호소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그 고소하는 사람과 함께 법정으로 가는 길 도중에서 얼른", 그 사람에게 화해되어지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길을 어긋나 버리면 화해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의 눈물의 호소를 들으시는 하느님은 힘없는 사람들로 하여금 걸려 넘어지게 하고, 그들의 마음에 한이 쌓이게 만든 불의한 사람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유대전쟁을 겪으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던 예루살렘의 부자와 귀족들은 적국 로마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들이 소유하던 집과 땅은 모두 빼앗기고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이러한 심판의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는 우리 민족의 현실을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도 강대국들에 둘러 쌓여 지배를 받으면서, 남북이 분단된 채 서로 멸시하고 반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에서도 부와 권력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멸시하며 착취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기득권자들이 만든 법 체제와 교리를 지킬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부터 입니까? 인심 좋고 순박한 이 땅의 사람들이 살인자와 폭도로 변하고, 막가파와 지존파가 나타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열심히 일하여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이 땅의 여성 노동자가 몸을 파는 여인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오늘도 동족에게까지 멸시를 받으면서 비참한 삶을 연명하는 기지촌 여성들과 정신대 할머니들의 한 맺힌 삶은 오직 저들만의 잘못입니까? 우리는 오늘 형제나 자매를 멸시하고 미워하며 착취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죄짓게 만든 사람들에게 화가 있다는 예수님의 선포에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불의를 돌이키고, 이 사회와 민족 안에서 하느님의 참된 의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이 길 만이 나 자신이 살고 우리의 이웃, 내 민족과 사회가 참된 구원을 얻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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