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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고전1:2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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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한태완 목사 |
참고 : | http://je333.com |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는 바다의 여신인 테티스와 펠레우스왕 사이에서 태어난 전설적인 영웅입니다. 아킬레우스의 어머니는 제우스에게 이 아이를 불사(不死)의 몸으로 만들어 달라고 간청을 했고, 제우스는 아이 몸을 ‘스티크스 강’에 담그면 칼과 창이 뚫지 못하는 강철 몸이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아킬레우스의 발뒤꿈치를 잡고 강 속에 몸을 넣었습니다. 아킬레우스는 어떠한 강철로도 뚫지 못하는 초인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손으로 잡고 있어 강물이 닿지 않았던 발뒤꿈치는 그에게 가장 연약한 부분이 되었고, 결국 트로이 전쟁 중 발뒤꿈치에 독화살을 맞아 숨을 거두고 맙니다. 여기서 유래된 말이 바로 치명적인 약점을 뜻하는 ‘아킬레스건’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킬레스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포츠 영웅이나 위대한 정치가나 혹은 엄청난 재벌일지라도 아킬레스건을 지니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이 신체적인 것일 수도 있고, 마음에 있는 약한 부분일 수도 있겠지요. 무한한 욕망을 쫓기보다 내 안의 아킬레스건을 극복하는 것이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적어도 한가지씩은 약점이 있습니다. 몸의 장애든, 성격의 결함이든 가정의 문제든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약점들을 보통 부정하려 합니다. 또는 남의 탓을 하며 변명하거나 감추려 합니다. 없애보려 노력하고 이를 위해 기도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단점에 대해 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우리의 약점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시려는 목적으로 우리의 삶 속에 의도된 것이라는 겁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크게 쓰신 지도자들은 처음엔 모두 결정적인 약점이 꼭 하나씩 있던 불완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불 같은 성질의 소유자 모세, 왜소 콤플렉스의 기도원, 아내도 책임지지 못한 비겁한 아브라함, 충동적인 기질의 베드로 등 수없이 많은 불완전한 사람을 사용하셔서 결국에는 큰 일을 이루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주특기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보면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를 제외한 4명의 여인이 나옵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이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흠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흠이 있는 여인들을 예수님의 족보에 넣으셨을까요? 다말은 유다 가문의 대를 잇겠다는 생각에서, 자신의 시아버지와 동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창녀로 변장한 후 유다를 유혹, 근친상간의 죄를 범하였습니다. 라합은 성경에 기생으로 나옵니다. 기생이란 말은 아무 남자에게나 자신을 내어주는 그런 여인을 뜻합니다. 매춘 행위는 사회에서 추방되어야 함을 성경은 규정짓고 있습니다. 밧세바는 미모 때문에 간통과 살인을 저지른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 우리야가 죽은 후에 다윗에게서 다섯 아들을 낳았습니다. 성경은 분명 구원의 책인데 어째서 이렇게 흠이 있는 여인들을 실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경은 인간들의 수치와 죄악과 본성에 대하여 수치스러워 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같은 죄인들이 죄속에서 구원받게 하기 위하여 그와 같이 흠이 있는 여인들을 예수님의 족보에 넣은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흠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서로 덮어주고 도와주면서 살아가야 되는 곳입니다. 예수님이 왜 죽으셨던가요? 이사야 53:5에 해답이 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러므로 약점이나 흠이나 허물이나 죄가 없는 사람은 예수님과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억지로 흠과 허물과 죄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고린도후서 12: 9, 10)
우리는 보통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서는 남다른 능력이나 달란트가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얻기를 간구하다 안 되면 자포자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사람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쓰시고 안 쓰시고는 나의 약점이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보기 좋은 그릇에 값비싼 물건을 담아 놓기를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흔해빠진 질그릇에 보배를 담기를 좋아하십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4:7)
우리의 통념과는 다른 방법으로 좋은 보배를 담는 그릇을 선택하십니다.
또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부득불 자랑할찐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11:30)
그렇다면 사도바울처럼 자신의 단점을 자랑은 못해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나의 약점은 나를 주님께 더 의지하게 만들어 나를 주님과 가까운 완전한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아픔과 실수와 상처는 다 쓸 데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도 버리지 않으시고 그것들까지도 다 사용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완벽은 환상일 뿐입니다. 대신 약점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십니다. 우리의 약점을 약점으로 보지 않으시고 우리의 겸손 가운데 그것들을 크게 쓰십니다. 약점을 감사하고 사랑합시다.
* 기도: 작은 이들 속에 슬며시 다가오시는 주님, 나의 약함을 인하여 낙심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게 하소서. 날마다 낮아지게 하시고 부드럽게 하소서. 날마다 섬김으로 지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패배함으로써 이김의 본을 보이신 주님의 가신 길을 따르게 하소서. 우리의 약함이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의 약점만을 바라보며 낙심했던 마음을 다시금 붙잡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모든 일이 주님의 손에 있음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옵소서. 연약한 나를 도우사, 나의 마음에 위로와 평화를 주소서. 우리 마음에 어두움이 다 물러가고 우리를 향하여 끊임없이 낙심을 주고 절망을 주는 원수 마귀를 늘 대적하고 주님의 은혜로 주님을 피난처로 삼아 만대에 복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구주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한태완 목사(하나교회, 자양고등학교 교사)
http://www.je333.com(한태완 목사 설교 예화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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