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명설교 모음

택스트 설교

설교자'가 확실한 설교만 올릴 수 있습니다.

복음의 소망에서

골로새서 성해용 목사............... 조회 수 2004 추천 수 0 2008.06.30 10:55:30
.........
성경본문 : 골1:15-23 
설교자 : 성해용 목사 
참고 : 새길교회 1999.11.21 주일설교 
오늘은 미국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은 기존의 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로 예배드리는 주일입니다. 일년동안 땀흘리며 노력해온 결실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지요.
올 해 여러분들은 감사할 어떤 조건이 있으십니까? 농사도 지은 것이 없고 추수한 것도 없기에 감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디모데전서 6 : 7-8에는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생존하는 것에 감사 드릴 때가 많습니다. 소심한 탓이 아니냐고 말씀하실 분도 있겠지만, 신문에 나는 갖가지 사건, 사고, 질병 등을 보면 그 모든 것이 꼭 나에게는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루하루를 먹을 것이 있으며 입을 것이 있으면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입니다.
잠언 30장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이와 같은 소박한 마음으로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은 성숙한 믿음을 가진 기독인 입니다.
기독교는 본래 이와 같이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사랑의 공동체였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의 모든 창조물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창조되었고 그 분 안에서만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악하고 불의한 행동만 하는 인간과 하나님, 인간과 창조물 사이에 평화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세상이 정의롭지 못하고 온갖 거짓된 사상과 가치관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 이미 거룩하고 흠 없고 탓할 데 없는 사람이 된 기독교인들은 복음의 소망 속에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세상 구석 구석까지 하나님의 정의가 하수처럼 흐르고 평화가 충만한 새하늘과 새땅이 임할 것을 그들은 소망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복음의 소망 속에서 감사하는 찬양과 예배를 드리고, 그 복음의 소망을 이웃과 나누는 구체적인 나눔 공동체를 이루어 풍성한 열매를 맺어 간 것입니다. 구체적인 나눔이라는 사랑의 실천이 기독교 공동체의 덕망이었습니다. 이 나눔은 자신들의 공동체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헌신했습니다.
그렇지만 작금의 교회를 볼 때에 기독교인들은 과연 복음의 소망 속에 살고 있는가 아니면 이 세상의 맘몬을 비롯한 다른 우상을 따라 가는가? 소망의 공동체에 과연 소망이 있는가하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점차 맛을 잃어 가는 소금처럼 결국 이 사회에서 사라져야할 종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말은 사랑의 공동체, 나눔의 공동체, 소망의 공동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나의 예가 에큐메니칼 운동입니다. 70, 80년대에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서던 그 자랑스럽던 에큐메니칼 운동은 이제 그 구심점을 찾지 못하여 자신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교권은 소위 대형 교회들이 흔들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돈과 머릿수가 최고라는 물량주의적 사고가 교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개교회만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개교회 중심주의, 개교회 이기주의가 더욱 확산되고 있고, 다른 교회를 인정하고, 자신의 것을 나누며 다른 교회나 선교단체들과 함께 사회에 평화를 심는 역할을 하려는 노력은 약해진 것이 현실입니다.
교회의 연합기관들이 잘 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처지에 빠진 연합기관의 자기 비판도 필요합니다. 연합기관 하나 하나는 모두 무척 바쁩니다. 그러나 다른 선교기관과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서로의 것을 나누며 연대하고자 하는 의사는 희박합니다. 그저 운영하기에 바쁜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인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개개인들도 공동체적인 삶보다는 개인의 행복과 축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가오는 21세기를 Network의 시대라는 말도 있습니다. 흩어져 있는 하나 하나의 개체가 연대를 이루어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며, 공유하며, 하나의 조직을 이루어나가는 시대라는 것은 분열만 더해가는 우리 한국 기독교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마치 내것인양 고집하고 있는 것은 기독교의 신앙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진정한 힘은 나눔이 있을 때에 발휘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 사건은 진정 나눔의 기적사건입니다. 한 소년이 가진 한 끼 분량의 식사의 나눔이 오천명이 넘는 사람들도 먹고 남았다는 나눔의 사건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자신이 살기 위해 자신 것을 움켜잡고, 그것도 모자라 더욱 움켜잡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전쟁, 질병, 착취, 억압, 소외 등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며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눔은 비 기독교인들도 모두 하는 것, 인간으로서 나누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 왜 그리스도인들에게 나눔이 특별히 강조되는 가? 하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나눔은 인간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나눔은 단순히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동정하는 마음으로 적선하는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나눔은 바로 현재의 세상 가치관을 거부하고 복음의 소망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구체적인 신앙 고백입니다.
기독교는 원래 불의한 사회에서 고통받고 있거나, 그 불의한 사회를 거부한 사람들의 종교입니다. 기독교인의 나눔은 현실의 부조리함과 불의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내 것 내 맘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사고가 이 세상에는 팽배되어 있습니다. 방법은 어찌 되었던 힘을 갖고, 부하게 된 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것이 현실인식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높고 낮음이 없고, 우리의 구주 자신도 가장 약한 자 이셨다고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그렇기에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그 불의한 사회에 대한 투쟁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 불의한 사회. 체제. 가치관을 용인하거나 온존시키는 요소들은 거절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의 나눔이 현 체제가 그냥 유지되는 요소로 역할을 한다면 그것은 아편으로서의 종교 역할밖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기독교인의 나눔은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 진정한 의미에서 모든 사람과 하나님의 창조물들이 평화롭게 사는 사회를 소망하며 평화의 씨를 뿌리는 신앙의 구체적인 행위입니다. 야고보서 3장에 의하면 이 사회에 평화가 심어 질 때는 정의로운 사회가 탄생합니다.

진정한 나눔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서자, 소망 중에 기뻐하자"는 세계교회협의회의 총회 표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에서 이탈한 우리들의 죄에 대한 고백과 회개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돌아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가치관보다는 하나님께 돌아서 그의 가르침에 순종하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회개, 메타노니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서자는 것은 이 세상의 가치체계, 이념, 세상관을 과감하게 뿌리치고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돌아서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나눔은 회개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결단입니다.
나눔은 내가 쓰고 남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쓸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나눔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시간, 능력, 생각 등 모든 것을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귀중한 것은 기도의 나눔인 중보기도입니다. 중보기도는 상대방을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사랑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눔은 나눔을 받는 대상과 공동체의식을 가질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귀중한 하나님의 형제 자매라는 공동체 의식을 공유할 때 말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정한 나눔을 행동으로 옮길 때, 우리 각자는 진정한 나눔의 공동체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그것은 우리 교회 전체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사회를 하나님의 나라로 변혁시킬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나눔의 기적이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역사에 개입하신다는 믿음입니다.
점점 추워지는 계절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추수한 것들을 나누는 행위가 더욱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 숨쉬며 갖고 있는 능력, 재산, 재능, 권한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생명마저도 우리들에게 나누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계절의 온도가 더욱 내려가고 사회의 싸늘함이 더욱 심해지더라도 우리 믿는 사람들은 복음의 소망가운데 흔들리지 말고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나눔으로서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심는 교우들이 됩시다.
다음주일부터는 대림절이 시작됩니다. 예수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날을 기념하여 다시 재림하시기를 고대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주간입니다. 그래서 교회력으로 볼 때는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이 되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이 주간 우리 모두 한해를 돌아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소망하며 그 분을 따르겠다고 다시 한번 결단하는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곁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이웃과 함께 진정 따뜻함 속에서 맞이하고자 준비하십시다.

평신도 열린공동체 새길교회 http://saegilchurch.or.kr
사단법인 새길기독사회문화원, 도서출판 새길 http://saegil.or.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경본문 설교자 날짜 조회 수
1121 누가복음 율법과 복음 눅16:16-17  이형수 목사  2008-07-09 1769
1120 누가복음 껍데기 신앙은 가라 : 위대한 대화자 예수 눅10:26;36  한완상 형제  2008-07-09 1922
1119 미가 사람 냄새 미6:6-8  유승원 교수  2008-07-09 2267
1118 마태복음 예수님의 뜻 마25:35-40  박옥진 자매  2008-07-09 3464
1117 요한계시 바벨론의 멸망 계18장  강종수 목사  2008-07-06 2117
1116 호세아 묵은 땅을 기경하라 호10:12  김남준 목사  2008-07-01 3840
1115 누가복음 기도의 집이 되게 하라 눅19:46  김남준 목사  2008-07-01 2460
1114 마가복음 그리스도의 탄생 막1:9-15  길희성 형제  2008-06-30 1813
1113 요한복음 나누어 갖는 힘 요5:6-9  조혜자 자매  2008-06-30 1624
1112 빌립보서 예수는 나에게 누구였던가 빌2:6-11  한완상 형제  2008-06-30 2051
1111 예레미야 하나님의 뜻과 자원봉사 렘9:23-24  이강현 형제  2008-06-30 2425
» 골로새서 복음의 소망에서 골1:15-23  성해용 목사  2008-06-30 2004
1109 말라기 하나님의 이름 말4:2  최성규 목사  2008-06-22 2733
1108 스가랴 여호와의 집을 건축하라 슥1:16-17  한태완 목사  2007-11-10 2165
1107 하박국 희망-하나님의 인간사 개입의 가능성 합3:17-19  최만자 원장  2004-02-12 2959
1106 하박국 없을지라도 합3:17-19  이재철 목사  2008-12-05 2993
1105 하박국 감사의 근거 합3:17-19  강종수 목사  2008-11-16 2522
1104 미가 삭개오 집에 임한 구원 미19:8-10  김경재 목사  2008-04-02 2135
1103 미가 미3:5-8  장경동 목사  2008-03-10 2131
1102 미가 성탄을 바라보는 사람 미5:1-15  김필곤 목사  2008-02-06 2779
1101 미가 칼을 쳐서 보습으로-구약성서에서 본 참 평화 현실 미4:1-5  김이곤 목사  2007-12-13 2433
1100 요나 고난 당할 때 야웨를 생각하라 욘2:5-7  조용기 목사  2008-05-19 2291
1099 요나 솔로몬의 재판 하나님의 심판 욘4:1-11  한인섭 형제  2007-12-19 3051
1098 미가 삶으로서의 예배 미6:6-16  정용섭 목사  2008-10-19 1971
1097 요나 참과 거짓 (The Word of Life) 욘2:7-10  조용기 목사  2008-09-06 1733
1096 미가 예배의 영성 미6:6-8  김기동 자매  2008-09-02 1782
1095 아모스 인도주의의 빛 암1:3-10  최만자 원장  2008-04-11 1706
1094 아모스 생명, 진리, 빛 암5:21-26  서공석 형제  2008-03-17 1938
1093 아모스 한국교회에 하나님이 계신가? 암5:21-24  권진관 교수  2003-06-05 4575
1092 호세아 이 명절에 무엇을 하려느냐? 호9:1-5  전원준 목사  2008-09-06 2045
1091 호세아 왜 믿느냐고 물으면 호1:8-10  류상태 형제  2008-08-26 1650
1090 호세아 하늘, 땅. 짐승, 사람 호2:21-23  민영진 목사  2007-12-18 2342
1089 다니엘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 단6:25-27  김태욱 형제  2008-04-05 2329
1088 다니엘 옳은 길로 인도합시다. 단12:3  한태완 목사  2007-11-06 2729
1087 에스겔 다시 일어나라 겔37:1-15  권진관 형제  2008-05-28 2208

설교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