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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단과 믿음

요한계시 김남준 목사............... 조회 수 2579 추천 수 0 2008.08.22 02: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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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계3:18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2004-07-11 열린교회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계 3:18)

1. 본문해설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예수님으로부터 마지막 날에 될 일을 계시 받아 기록한 것으로, 2장에서 3장까지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대한 예수님의 칭찬과 책망을 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일곱 교회가 처해있는 영적상황을 지적함으로써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가 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과 다시금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알리고 싶으셨던 것이다. 라오디게아지방은 고약, 그 중에서도 안약이 유명한 지역이었고, 그 특산물을 바탕으로 교회는 꽤 부요하고 넉넉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영적 형편은 그렇지 못하였다.

2. 진정한 부(富)

많은 물질을 소유하여 스스로 부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께서 보실 때 그들은 사실 가난하고 벌거벗고 눈먼 사람들이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부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을 보게 된다. 첫째는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는 부(富)이다. 사람들은 세상의 권력, 지식, 건강, 인간관계와 같은 세상에 있는 자원을 많이 소유하는 것을 부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세상에 있는 자원을 얼마나 많이 소유하고 누리는가 하는 것이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자원은 유한하고, 그 유한한 자원으로는 인간이 근본적인 고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둘째는 신앙적인 관점에서 보는 부(富)이다. 신앙적인 부는 곧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리는 영생의 기쁨을 말한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고통받는 궁극적인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주어지는 영적 부요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록 세상에서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진정으로 신앙적 부를 많이 소유한 사람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복을 누리며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게 된다.

3. 두 종류의 믿음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부요하여지기를 바라는 열망이 없이 세상의 자원을 통해서 부요해지기만을 바란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갈 수 없다. 하나님의 자녀는 주님께 대한 온전한 사랑과 믿음을 소유할 때 비로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부요한 사람이 된다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이 믿음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구원과 관련된 믿음이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구원과 관련된 이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일방적인 은혜이다. 둘째는 성화와 관련된 믿음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한번 구원얻는 믿음을 소유하게 되면 누구도 그 믿음을 완전히 저버릴 수는 없지만, 또한 그 믿음은 항상 동일한 분량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자기를 부인하며 은혜 안에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안에서 믿음은 더욱 자라가고 충만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화는 신자가 충만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비결이 된다.

4. 연단과 믿음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신자의 성화의 도상에서 어떻게 신자 안에 있는 믿음을 더 충만하게 하여 영적인 부를 누리게 하실까?

1) 연단으로 순결해짐 : “불로 연단한 금”
금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영광 혹은 믿음을 가리킨다. 금은 변하지 않는 금속이기 때문에 믿음을 나타내는 가장 좋은 비유로 사용되어왔다. 그런데 본문은 금을 “불로 연단한 금”이라 말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이 연단을 통해 순전해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안에는 항상 하나님을 의뢰하는 마음과 함께 자기 자신을 의지하는 마음이 섞여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이물질이 섞여있는 믿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사랑을 가진 순결한 믿음을 원하신다. 그런데 이 순결한 믿음은 불같은 연단을 통해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신앙을 지키며 산 믿음의 선조들은 금보다 소중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남이 모르는 치열한 연단을 거친 사람들이었다.

2) 분투가 필요함 : “사서”
이 일을 위해서는 분투가 필요하다. 물론 믿음을 우리의 희생의 대가로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순결한 믿음을 가지고 산 사람들은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아가기를 즐거워하고, 자기 안의 죄를 죽이기 위해 분투하며 산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세상은 하찮은 것이었지만 믿음은 금보다 소중한 것이었고, 그래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었다.

3) 하나님만이 믿음의 근원이심 : “내게서”
예수님은 또한 그 불로 연단한 금을 “내게서” 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시기에 모든 믿음의 비밀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래서 신앙을 알아가는 것은 곧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우리는 한 순간도 자신을 의지하는 죄를 범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한분만을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가 불같은 연단을 통해 순결한 믿음을 소유하며 진정한 신앙의 부를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신다. 200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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