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solomoon의 영상편지-모두가 이별이에요

무엇이든 솔로몬............... 조회 수 1467 추천 수 0 2002.03.08 09:38:30
.........




친정에 다녀온 동생이 보따리를 내려놓고 갔다.

챙겨보낸 프라스틱 김치통이 그대로 다시왔다.

안에는 다시 꽉꽉채운 갖가지 김치와 양념이 들어있었고

보따리 귀퉁이엔 하얀 가제손수건에 싼 작은 꾸러미가 있었다.

손수건에 싸여서 엄마가 보내온건 곶감다섯개.

곶감을 좋아하는 큰딸 때문에 명절때건 제사가 있건

다른사람은 손도 못대게 하신다.

엊그제 제사후 남은걸 보낸걸로 생각했었다.

엄마는 농사일도 지으시면서 가까운곳에 직장에도 다니신다.

근사하고 좋은 일터는 아니지만

한푼이라도 벌어보시겠다고 욕심부리신다.

식권한장이 이천원씩이나 한다고 그거 아까워 도시락 꼭꼭 챙겨가시고

큰딸이 사준 보온도시락이 따근해서 좋다고 겨우내 일터에서

자랑을 했노라 하셨다.

곶감 다섯 개는, 그 일터에서 누군가 심심풀이로 드시라고

가져온거란다. 휴식시간에 나눠준 곶감다섯개를..

남들이 오물오물 맛나게 먹고있을 때 우리엄만..

엄만 주머니속에 살그마니 넣으셨단다..큰딸이 좋아하는 곶감이라서..

그곶감을 다른형제들이 볼까 무서워

손수건에 싸서 김치보따리에 넣어주신거다.

곶감은 찌그러지고 뭉개졌지만 다른어떤 귀한것보다 값져보였다.

목까지 왈칵 넘어오는 울음을 삼키느라 곶감을 먹을수가 없다.

프라스틱통 가득 담겨있는 김치도 먹을수가 없다.

작은소주병에 담겨있는 참기름도 먹을수가 없다..

엄마의 땀방울을 고스란히 받아놓은것만 같아서..

시골에서 가져오는 양념들이며 푸성귀를 당연한 듯 얄밉게도

받아먹었었는데...거기다 손수건에 싸인 곶감까지 자꾸만 날 울린다.

바보같은 엄마.

우리엄만 정말 바보다.

나를 자꾸만 울게하는 바보다.

나에겐 그런 바보엄마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무엇이든 햇볕같은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윤경미 2002-03-09 705
232 무엇이든 함께 꿈을 꾸면서... [1] 정안민 2002-03-08 1142
»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모두가 이별이에요 솔로몬 2002-03-08 1467
230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모두가 이별이에요 솔로몬 2002-03-08 961
229 무엇이든 <남산편지 186> 사랑의 씨앗 정충영 2002-03-07 837
228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우리가 헤어지면 최용우 2002-03-07 837
227 무엇이든 [re] 형식적인 글인 아닌 창의적인.. 이강순 2002-03-07 742
226 무엇이든 [re] 감격의 눈물 보다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최용우 2002-03-07 754
225 무엇이든 [re]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입니다. 저 또한 경험으로 쓴 글입니다. 최용우 2002-03-07 812
224 무엇이든 산은산...물은물...에 대하여... 이신자 2002-03-07 767
223 무엇이든 [re] 고맙습니다. 이강순 2002-03-06 805
222 무엇이든 [re] 좋은 책 몇권을 소개해 드립니다. 최용우 2002-03-06 897
221 무엇이든 전도사님, 이강순 2002-03-06 861
220 무엇이든 [오늘을 여는 지혜이야기] 떳목을 지고가는 나그네 샘터 2002-03-06 796
219 무엇이든 찬양곡 모음 실비아 2002-03-06 1034
218 무엇이든 [오늘의영상편지] 창밖을 봐, 바람이 불고있어 최용우 2002-03-06 943
217 무엇이든 내 심장을 쪼개 당신께 드리리다 예랑선교회 2002-03-05 663
216 무엇이든 기념비가 무슨 소용 정충영 2002-03-05 672
215 무엇이든 [오늘을 여는 지혜이야기 ] 죄수와 풍댕이 샘터 2002-03-05 826
214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우리가 헤어지면 솔로몬 2002-03-05 663
213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우리가 헤어지면 솔로몬 2002-03-05 748
212 무엇이든 행복을 주는 사람 청송 2002-03-05 783
211 무엇이든 [메모]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약속대로 오셨군요. 저 또한 참 좋은 곳을 ... 최용우 2002-03-05 757
210 무엇이든 잔잔한 음악과 아름다운 시가 공존하는 아침꽃의 행복공간이여요. 아침꽃*^^*  2002-03-05 872
209 무엇이든 우리교회 카페 한번 놀러오세요. 옥경원 2002-03-05 823
208 무엇이든 [메모] 확실하게 충전을 하고 한주일을 시작하시는군요. 최용우 2002-03-04 748
207 무엇이든 [메모] 즐거운 하루~~ 즐거운 하루가 시작 되었습니다. 새벽기도를 다녀왔더... 최용미 2002-03-04 730
206 무엇이든 [re] 목사들도 총 파업좀 하자구요 임정환 2002-03-03 675
205 무엇이든 [re] 심은 대로 거둔다. 이훈 2002-03-02 762
204 무엇이든 심은 대로 거둔다. 이신자 2002-03-01 826
203 무엇이든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이신자 2002-03-01 734
202 무엇이든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이신자 2002-03-01 710
201 무엇이든 [re] 저 오늘 서울을 떠납니다. 최용우 2002-03-01 770
200 무엇이든 [re] 사모님 참 감격적입니다. 최용우 2002-03-01 757
199 무엇이든 저 오늘 서울을 떠납니다. 최윤정 2002-03-01 71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