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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255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128 추천 수 0 2004.06.28 14:55:37
.........

밤을 꼬박 세워 바람 소리를 들었어

나를 그렇게 힘들게 하던 나머지 슬픔들도

곧 도착할 거라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어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해 주지 않은채

자신의 일들로 바빴어

반짝이는 나뭇잎에 다가가 말을 걸어도

햇볕이 필요하다는 대답뿐

내가 왜 우울한지는 묻지도 않았어


모든 변하는 것들 속에서 서서히 옅어지는 기억들

잊혀지는게 싫어 창을 열지 못하는 겁쟁이가 되어 있었어

절대로 변하지 않는 건 없다고 인정해도,

숨겨진 연결 고리 하나라도 있었으면, 원했지


영원히 나만 알고 있을 비밀들로 머리 속을 가득 채우고 있어

가장 힘든 걸 말해 버리라고 자꾸 유혹하지만

그럴 만한 용기도 없어

나에게 남은 너의 흔적을

이젠 남김없이 가져갔으면 좋겠어.


서정윤 / 흔적




떨리는 손가락으로

어려운 악곡을 치듯이

전화기의 숫자판을 누르면

꿈꾸듯 꿈꾸듯 누르면

어느 하늘 아랜가 살아있다는 그댈 듣는다.


마음이 가난한 내가

서럽게 살아서 하늘을 스쳐온 그댈 듣는다.


영혼이 아픈 내가 외롭게 살아서 별을 스쳐온 그댈 듣는다.


바람 소리로 바람 소리로

우는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그댈 듣는다.


그립다, 그립다 부를 수 없어

가까이 다가설 수는 더더욱 없어 머언 먼 그댈 듣는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어려운 악곡을 치듯이





1. 때때로 난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가 지금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는지 또한 알고 싶었다.

당신은 당신의 아픔을 자꾸 감추지만

난 그 아픔마저 나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었다.


2. 그러나 언제나 사랑은 내 하고 싶은 대로 하게끔

가만히 놓아 주지 않았다.

이미 내 손을 벗어난 종이배처럼

그저 물결에 휩쓸릴 뿐이었다.

내 원하는 곳으로 가주지 않는 사랑

잔잔하고 평탄한 길이 있는데도

굳이 험하고 물살 센 곳으로 흐르는 종이배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사랑이란 이름의 종이배 / 이정하














이소라 - 나를 사랑하지 않은 그대에게

첫 번째 글은 santana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두 번째 글은 마리아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두 번째 글은 돌쇠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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