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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301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솔로문............... 조회 수 1177 추천 수 0 2004.09.21 15:32:45
.........

세월이 한참 흐른 후 완성되는 그림이

바로 사랑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람들에게 지금 그려진 나의 모습이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

비에 의해 시작된 상념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 어디엔가가 무겁다.


비가 그쳤어.

바람도 불지를 않고.

비 온 뒤의 후즐근함만 건물 안을 채우고 있어.

항상 그랬듯이 나의 장날에는 언제나 손님들이 찾아왔고

장날이 지나면 자기의 공간으로 돌아가곤 했어.


빗물에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

저런 모양으로 내 영혼도 청소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어두움 모두 쓸어가 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인 서정주가 여승 시인인 정혜영 스님에게

“왜 하필이면 여승이 되었소?”라고 물으니

그 분은 “....노을이 좋아서지요.”라고 또렷하게 대답했다.


어차피 길고 긴 길이 내 앞에 놓여 있고,

나는 그 곳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되었지만,

나는 괴로웠다.


이 뜨거운 젊음 속을 통과하기엔 내가 가진 것들은

너무도 허약하기만 했다.


문정희 / 오늘 같은날





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것은

살아갈수록 외로워할 시간이 줄어 들어가는 것 이었다.

나는 잃어버린 나의 외로움을 찾는 길을 택하고 싶었다.


내가 몸에 꼭 죄는 바지를 싫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헐렁헐렁한 바지가 입고 다니기에도 여유롭고

벗을 때도 편하지 않겠는가.

외로움은 좀 헐렁헐렁할 때 생기는 게 아니겠는가.


외로울 때는 사랑을 꿈꿀 수 있지만.

사랑에 깊이 빠진 뒤에는 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니 사랑하고 싶거든 외로워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정말 외로움이 찾아온다면 나는 피해가지 않으리라.

외로울 때는 실컷 외로워하리라.

다시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안도현 / 산문집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중에서...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며 살지 말자!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보고싶으면 보고싶다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고 살자...


너무 어렵게 셈하며 살지 말자!

하나를 주었을 때, 몇 개가 돌아올까!

두 개를 주었을 때,몇 개를 손해볼까!


계산 없이, 주고싶은 만큼은 주고 살자...

너무 어렵게 등돌리며 살지 말자!


등 돌린 만큼 외로운 게 사람이니

등돌릴 힘까지 내어 사람에게 걸어가자...



















이문세 - 오늘 하루

첫 번째 글은 해우 님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두, 세 번째 글은 인터넷에서 찾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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