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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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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384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022 추천 수 0 2005.01.02 00:54:14
.........

많은 날이 지났습니다.

그대와 함께 했던 사랑의 노래도 이제 희미해져 사라져 가고

밤새 그대 위해 써 내려가던 사랑의 흔적들도

이제는 먹빛이 되어 바래지고 있습니다.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대와 마지막이었던 겨울이 지나고

믿기지 않은 이별에 놀란 봄이 지나고

이별의 뜨거운 아픔이 타오르던 여름이 지나고

그대를 몹시도 그리워하던 가을이 지나고

이제 다시금 겨울이 왔습니다.

그때를 생각해 봤습니다.

함께 밤 거리를 거닐던 그때를 말입니다.

별빛조차 보이지 않는 서울 밤 거리였지만

그래도 우린 좋았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거니는 것이 어떤 행복인지를 알았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보폭으로 거닐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어쩜, 그대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좋았던 것이겠지요.

그대,그대는 지금 너무 멀리 있습니다.

사랑이 아슬히 멀리 있듯이.

멀리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다 그리움이 됩니다.

이런저런 그리움이 되어 별 하나로 까만 밤에 박히고

난 그 별들을 노래합니다.

옛 곡조를 잊어버린 채.

그대,그대는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홀로 삶의 무게와 싸우고 있는지요.

나는 이 하늘 아래 남아 그대와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다시금 아침이 오겠지요.

내가 바라보는 태양을 그대 역시 어디선가 바라보고 있겠지요.

그대,삶에 지쳐 가던 길 잠시 멈추워야 할 때

인고의 밤을 딛고 떠오르는 저 태양을 보십시오.

그래도, 우린 아직까지도 같은 태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대, 보고 싶은 얼굴 하나로 남은 그대.

간절히 부르고 싶은 이름 하나로 남은 그대.

그대는 지금 너무 멀리 있습니다.

꿈이 아슬히 멀리 있듯이.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 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

마지막 한 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 아슬하게 저를 매달고 있는 것들은

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 저리도 눈부신가요

몹시 앓을 듯한 이 예감은

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 향기 같은 것인가요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나희덕 / 편지 1




욕심이 커, 내 목소리가 너무 커질 때에는

풀벌레들 모여서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더니

툴툴 털어 가진 욕심 다 버리니

새벽 이슬 맺히는 소리까지 들린다.

사랑하는 그대여

우리가 가진 것이 없음에 아파하거나

절대로 슬퍼하지 말아라.

우리들 가진 것 없음으로,

그리하여 욕심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가슴을 맞닿고 서 있는 지금

서로의 심장이 쿵쿵 뛰는

쉼없는 사랑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은가.

우리가 가진 것 없으므로

우리둘 아주 작은 마음까지도 닿을 수 있지 않은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사랑을 속삭일 수 있지 않은가.

우리가 가진 것 없으므로...


우리가 가진 것 없으므로 / 김종원























 

Fariborz Lachini - Stellar Silence



첫 번째 글은 몽실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두 번째 글은 커피향기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세 번째 글은 죠나단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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