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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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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385번째이야기

무엇이든 손로문............... 조회 수 1055 추천 수 0 2005.01.02 00:54:50
.........

사랑을 할 때는 작게 시작하는 거야

처음부터 크게 하면 눈물이 많아지거든

사랑은 나누는 일이 더 어려워

사랑을 하면 그 사람이 커지거든

높은 성벽(城壁)이 생기고 나는 자꾸만 작아지던걸

다가가기엔 너무 높고 주저앉기엔 너무 힘들어


그런 날은 사람이 드문 오솔길을 찾았어

솔 향내 사이로 다람쥐 오르는 사람이 적게 다니는 길

그가 기다릴 것 같았어

누구도 닿지 않은 솔잎 사이로

햇살이 귀에다 소곤대기를 천천히 기다리라고 했어

사랑은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엔 아주 작게

그리고 조금씩 늘려가면서 하는 것이라고 했어

.....


사랑은 작게 시작하는 거야 / 정영일




친구이고 싶은 한사람에게 편지를 띄웠다.

투명한 가을 햇살속으로 친구이고싶은 한 사람에게...

오후 커피가 향기로우면 그 향기로움으로...

비가오면 그 빗소리로...

좋은영화의 감동으로 눈물이 날땐 그 순수함으로...

꽃빛이 고와서 눈이 부실때는 그 아름다움으로

친구가 되고 싶었다.


외로울때는 가만히 곁에 앉아있어주었으면 했고,

슬플때는 기대어 울수있는 어깨가 되었으면...

기쁠때는 여름날의 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웃음을...

아플때는 따뜻한 손으로 머리를 가만히 짚어주고 싶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등을 돌릴 오해속에서도 따뜻한 눈빛으로 이해하고..

설령, 그 오해가 사실이라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네 마음을 감싸주는 사람이고,

그런 친구가 되고 싶었다.


우연이 필연으로 되지 못했고,

필연이 없으므로 운명도 되지 못했지만,

지금도 난 여전히 친구가 되고 싶다.


선입견에..

편견에..

낡은 틀속에 가두지 않고, 그저 친구이기에

이해하고 감싸주는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그래서 진정 그래, 이런게 친구구나 하고

언제나 마음에 빛이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그 많은 표정 다 걷어내고

언제나 웃음만 내어주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 많은 감정 다 숨겨두고

마냥 좋은 것만 보이라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단지 나로 인해 당신이 한번은 더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나로 인해 당신이 조금은 덜 슬펐으면 좋겠습니다


그 많은 생각 다 떨쳐내고

언제나 같은 생각을 하며 살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 많은 기억 다 들추어내고

처음부터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아주 조금씩만 같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몸짓과 음성 아주 조금씩 만

그러다가 서서히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씩 하나되기 / 이준호






















 

눈의 꽃 / 박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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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글은 메모리스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세 번째 글은 헤드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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